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한국전력이 또 5세트로 향했지만 이번엔 패했다.
한국전력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2-3으로 석패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주전 세터 강민웅이 부정 유니폼 착용으로 퇴장 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1세트를 내줬지만 2,3세트를 잡고 승리를 기대했으나 4세트를 내주면서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바로티가 30득점, 전광인이 16득점을 올렸으나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강민웅의 유니폼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했다.
신 감독은 "유니폼을 준비하지 못한 우리의 잘못이다. 물론 경기감독관이 들어가도 된다고 해서 투입이 된 것이었다. 이후 연맹에서 유니폼 규정을 이야기했다"라면서 "모든 건 감독 책임이다.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라고 자책했다.
이날 사건은 강민웅이 원정이 아닌 홈 유니폼을 가져오면서 시작됐다. 한국전력 구단에서는 다시 원정 유니폼을 가져오려 했으나 그 또한 연맹에 등록되지 않은 잘못된 유니폼이었다.
신 감독은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들도 각성을 해야 한다. 실수 중에도 하지 말아야 할 실수도 있다. 그래도 사람은 실수할 수 있는 것이니 위로를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주전 세터의 공백 속에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럼에도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잘 싸워서 고맙다. 감독으로서 더 제대로 준비했어야 하는데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감독은 강민웅 대신 세터로 나선 황원선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황)원선이는 나름 잘 했다. 볼 컨트롤을 보고 뽑은 선수인데 블로킹 높이가 모자라다. 그래도 오늘 잘 해줬다"라고 평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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