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확실히 덜 감기는 느낌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쿠바 대표팀과의 두 번째 평가전서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지난 22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연습경기(對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이후 나흘 만의 출전.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지는 두 번째 모의고사다.
양현종으로서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두 번째 선발 등판이다. 지난 등판서 31개의 공을 던진 그는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투구로 첫 모의고사를 마쳤다. 볼넷을 단 한개도 기록하지 않으며 요코하마 강타선을 묶었으나 ‘4피안타’라는 기록은 그에게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문제는 경기 초반 안정적이지 못했던 제구. 빠른공을 던질 때마다 공이 조금씩 손에서 벗어났다. 미끄러운 WBC 공인구가 아직 손에 익지 않은 모습이었다. 높게 들어온 공은 결국 요코하마 타자들의 정타로 연결됐다.
당시 양현종은 등판을 마친 후 “전체적으로 공이 높았다. 공인구에 대한 적응력이 아직 부족하다. 확실히 공이 덜 감기는 느낌이다. 다음 등판에는 공을 좀 더 세게 잡겠다”라고 반성했다.
썩 만족스럽지 못한 첫 실전이었지만 양현종이 얻은 성과는 분명 컸다. 본 대회를 앞두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가 오키나와서 드러났기 때문이다. 해결책까지 강구한 그는 이번 등판서 ‘오키나와 과제’를 곧바로 풀어낼 심사다.
양현종에게 남은 것은 실전 응용이다. 정확한 문제점 분석과 그에 맞는 해결책까지 마련한 그는 과연 쿠바 강타선을 상대로 완벽한 공인구 적응력을 보일 수 있을까. 양현종의 WBC 두 번째 모의고사는 1라운드 예선 본 무대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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