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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드리면 어떨까 싶었다."
나영석 PD는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tvN '윤식당' 제작발표회에서 "'현실적으로 이루기 힘드니까 방송에서라도 시도해보자'고 했다"라며 연예인을 앞세운 힐링 예능을 선보이게 된 이유를 밝혔다.
'윤식당'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출연진은 윤여정, 신구, 이서진, 정유미 등으로 모두 배우로 구성됐다.
'메인셰프'이자 '사장님' 역할을 맡은 윤여정은 "이름은 사장님인데 요리를 잘 못한다. 살림 놓은 지도 오래 됐다"고 고백하며 출연까지 어려운 결정이었음을 밝혔다.
이어 "다행인 건 이서진이 많이 도와줬다. 예능을 많이 해봐서 그런지 선수더라. 나쁜 뜻이 아니라 진심으로 많이 도와줬다. 아니었으면 경영을 하기 힘들었을 거다"고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이서진은 '이상무'로 거듭난다. 나영석 PD는 또 한번 이서진과 손을 잡게 된 것에 대해 "예상외로 유용한 분"이라며 "외국 경험도 있어야 했고 캐셔도 필요했는데 (이서진이) 뉴욕대 경영학과 나오지 않았나. 들어오자마자 상무로 승진해서 윤여정 선생님의 오른팔로 활약했다"고 말했다.
예능에 첫 도전하는 정유미는 보조셰프로 활약한다. 정유미는 "나영석 PD에게 연락받았을 때 윤여정 선생님이 나오신다 해서 관심이 갔다. 또 작은 한식당을 한다고 미리 얘길 들어서 궁금하기도 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식당을 한 번 해보니까 예능을 찍고 있단 기분은 안 들었고 정신이 없었다. 그게 좋더라. 며칠 더 했으면 좋았겠다 싶기도 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김대주 작가는 "캔디 같은 느낌이 있다"고 정유미의 매력을 짚으며 "윤 선생님이 굉장히 까칠하시다. 그럼에도 제작발표회에 온 걸 보면 정말 해맑은 거다"라며 밝게 활약한 모습을 높이 샀다. 이에 정유미가 "설거지를 하다 보면 힘든 마음이 없어진다. 제가 힘들어 보였냐?"라고 되물어 웃음을 안겼다.
깜짝 합류한 신구는 손님들을 맞는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했다. 이날 "왜 나 같은 노인네가 가서 일해야 하나 했는데. 가길 잘 했다. 즐겁게 일 했고"라며 촬영 소감을 밝혔다. 윤여정은 신구의 노력에 "홀에선 90점"이라고 후한 점수를 주며 "수저, 나이프 놓는 것도 다 연습하셨다"고 설명을 보탰다.
끝으로 나영석 PD는 '윤식당'이 기존 예능과 비교해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윤식당'이 기존 했던 것과 많이 달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라며 "많은 시청자가 상상하는 것처럼 흘러가는 것도 있겠지만 식당을 경영하는 건 한번도 시도하지 않는 것이다. 수많은 외국 친구들이 우리의 엑스트라가 아니라 조연 역할을 할 정도로 많은 관계를 맺고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24일 밤 9시 20분 방송.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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