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마침내 알을 깨는 것일까.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kt 위즈 투수 정대현이 또 다시 호투를 펼쳐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대현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kt는 하준호의 투런홈런까지 더해 3-1로 승, 시범경기 6연승을 질주하며 1위를 지켰다.
정대현은 이날 73개의 공을 던졌다. 37개 던진 직구의 최고 구속은 134km에 불과했지만, 변화구를 적절히 구사하며 LG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100km 내외에서 형성된 커브(10개)로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은 게 주효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각각 13개 던졌다.
정대현은 6회말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지 이형종에게 솔로홈런(6회말)을 허용한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삼자범퇴는 3차례(2회말, 3회말, 5회말) 나왔다.
이로써 정대현은 시범경기 2연승을 질주,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대현은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도 5이닝 1볼넷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정대현은 경기종료 후 “캠프에서부터 꾸준히 제구에 신경써서 피칭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특히 빠른 공과 느린 공을 섞어서 던지는 것, 몸쪽과 바깥쪽을 넓게 활용하려고 했던 게 주효했다”라고 말했다.
정대현은 이어 “시즌까지 긴장감을 유지해 선발 자리를 지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정대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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