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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로이킴이 이 악물고 봄 컴백했다.
로이킴은 16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미니앨범 '개화기'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봄봄봄' 이후 처음으로 봄에 컴백한 로이킴은 "오랜만에 봄에 내는 앨범이라 콘서트보다 떨린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떨리는 것 외에 후련하기도 하다"면서도 "이를 악 물고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만들었던 앨범 중 제일 힘들었고, 고생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에 대한 집착을 하면 안 되겠지만 무의식에서 자꾸 얘기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번 앨범을 위해 휴학했는데, 휴학이 아깝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운을 뗀 로이킴은 "제 색깔이 있다는 건 좋은 것이지만, 어쿠스틱이나 포크 음악에 제 음악이 국한 될까 봐 걱정했었다. 이번엔 힙합을 해야하나, 재즈를 해야 하나 고민하면서 변화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로이킴은 쟁쟁한 음원 강자들의 컴백으로 "10위권 내만 있으면 좋겠다"고 겸손했다. 이어 "4월 말 컴백을 예정했었는데 작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뤄져야 했다"면서 "아이유 님, 혁오 님이 나오셔서 '그래, 이왕 미뤄질 거면 잘 됐다'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5월이 됐는데, 싸이 형님도 나오시고"라며 "'봄봄봄' 때도 싸이 형님이 나오셨었다. '젠틀맨'으로 나오셨는데, 아마 저를 경쟁상대로 생각도 안 하실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컴백을 맞아 살도 빼고 탈색을 통해 파격적인 헤어스타일 변신을 꾀한 로이킴은 "앨범명 '개화기'처럼 얼굴도 꽃이 피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안 그래도 늙어 보여서 좀 어려보이고, 10대 팬을 겨냥하고자 탈색했다"라고 설명하며 웃었다.
로이킴은 데뷔 최초 타 작곡가의 곡을 받은 '이기주의보'를 소개했다. 그는 "아이돌의 음악을 많이 쓴 외국 작곡가인데 듣자 마자 마음에 들어서 하게 됐다"며 "작사만 제가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로이킴은 "김형석-윤종신의 곡을 받아보고 싶다"라며 "제가 할 수 없는 발라드를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 아이유, 밴드 혁오의 오혁을 언급하며 "스물 다섯 동갑내기인데, 제가 연예계 친구들이 없다"며 "다 형 완전 선배들 밖에 없어서 친구를 두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같이 작업도 하면서 잘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로이킴은 이어 아이유와 오혁의 이름에 '님'을 붙여 부르며 "제가 동갑 친구가 없습니다. 행여나 지나가시다 스치게 된다면 좋은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수줍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직접 만든 타이틀곡 '문득'을 언급하며 "술을 마시고 전화를 하면 안되는데, 갈팡질팡 하는 마음을 담았다. 스무살에는 '이 사람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나를 너무 좋아해주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렇다고 저를 너무 밀지도 않았으면 한다. 이기적인 마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업 과정에 대해 "이번에 작업을 하면서 작곡보다 작사가 더 어렵다고 느꼈다"라며 "제 친한 지인들에게 들려주고, 계속해서 수정을 하는 과정이 해소해 나가는 것 같다"라고 했다.
연애에 대해 "누군가를 만나는 데 있어 조심하게 되고 무섭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담도 털어놨다. 로이킴은 "'봄봄봄'이 기대 이상으로 잘 됐다. '봄봄봄 이상으로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곡이 또 나왔으면 좋겠다"라면서 "부담도 되지만, 거기에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 대해 "노력으로만 보면 A로 학점을 메기고 싶다"고 말한 로이킴은 "제 주변 많은 스태프들이 저 하나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움직일 수 있단 것에 대해 감동이었고, 그래서 더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로이킴은 자신의 나이인 '스물다섯'에 대해 "몇 년 전만 해도 나이가 더 들고 싶고 안정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더 어려지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 했다.
그는 또 "열심히 활동하고 음악, 공연 잘 하고 다시 공부하러 돌아갈 거 같다"고 향후 행보도 전했다.
로이킴은 이번 신보에서 메인 타이틀곡 '문득'과 더불어 서브 타이틀 '이기주의보'를 선보인다.
'문득'은 이별 후 문득 떠오른 옛 연인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담은 곡으로, 어쿠스틱한 분위기와 서정적인 멜로디 등 로이킴의 특유의 색깔이 고스란히 담겼다.
서브 타이틀곡 '이기주의보'는 로이킴 데뷔 최초 외부 작곡가에게 받은 곡으로 음악적 변화를 잘 녹여냈다. 사랑 앞에서 본능과 이성이 왔다갔다하는 양면적인 감정을 담은 곡이다.
이날 오후 6시 공개.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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