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공격보다 수비에서 더 공백이 느껴졌다.
SK 와이번스는 1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SK는 2연패, 시즌 성적 18승 1무 20패가 됐다.
SK의 붙박이 주전 3루수는 최정이다. 하지만 전날 경기에 이어 이날도 선발 3루수로 외국인 선수인 제이미 로맥이 나섰다. 최정이 오른쪽 엄지 손가락과 손바닥 사이에 통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 출장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지만 완벽한 회복을 위해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문제는 8회 터졌다. 김주한이 다린 러프를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로맥이 포구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뒤늦게 송구했지만 세이프가 됐다.
이어진 무사 1, 3루. 또 한 번 3루수쪽 땅볼이 나왔다. 김헌곤의 땅볼이 정타가 아니었기에 로맥이 제대로만 잡았다면 충분히 홈에서 아웃될 수 있었다. 하지만 로맥이 서두르며 포구에 실패, 3루 주자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동점 상황에서 나온 뼈아픈 실책이었다.
이후에도 로맥은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성 타구 때 2루에 불안하게 송구하며 주자 1명만을 아웃시키는데 그쳤다.
로맥은 마이너리그에서 1루수와 3루수, 외야수를 고르게 소화했다. 1루수로 281경기(252선발)에서 2271⅔이닝, 3루수로 318경기(180선발)에서 2281⅓이닝을 뛰었다. SK가 로맥을 영입한 이유 중 하나 역시 풀타임 3루수로 뛰고 있는 최정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예전부터 '3루수 로맥'은 수비가 좋은 선수가 아니다. 3루수로 나선 경기 때 수비율은 .930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3루수 평균 수비율은 .952다. 애초에 수비에서 큰 기대는 하기 힘든 선수다.
'3루수 로맥'은 최정의 휴식 타이밍 때 봐야 하는 야수다. 결국 최정이 나서지 못하며 3루수쪽에서 결정적 실책이 연달아 나왔다.
물론 '타자 최정'이 없는 것도 SK의 아쉬움이었지만 이날만큼은 '3루수 최정' 공백이 너무나 크게 다가왔다.
[SK 최정.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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