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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KBS 2TV ‘해피투게더’는 현재 방송중인 토크쇼 중 가장 오래된 만큼 어마어마한 게스트들이 거쳐 갔다. 이달만 놓고 보더라도 20명의 게스트들이 시청자에게 행복한 목요일 밤을 선사했다. 이런 ‘해피투게더3’도 아직 섭외하지 못한, 꼭 한 번 초대하고픈 게스트가 있을까.
‘해피투게더3’ 500회 특집 방송을 앞두고 마이데일리와 만난 박민정PD는 이경규, 이효리, 이영자를 초대하고픈 게스트로 꼽았다.
“이경규, 이효리, 이영자 씨 세분 모두 늘 섭외 중인 분들이에요. 이효리 씨 같은 경우 ‘해투’의 안방마님이셨던 분이라 15주년 특집을 할 때 제일 먼저 연락을 드리기도 했어요. 그 때는 워낙 제주도에서 두문분출 하시던 때라 성사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조금 긍정적으로 이야기가 오가고 있어요. 조동아리가 새로운 포맷으로 준비하고 있으니 효리느님이 오신다고만 하시면 원하는 판을 만들어 ‘해투’의 안방마님을 열렬히 맞이하고 싶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해투’는 예능인 분들이 나오셨을 때 가장 극대화된 재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영자 씨 같은 경우는 개그맨들의 대모시고, 대부인 이경규 씨의 경우도 조동아리와 함께 만나면 어떠한 시너지가 있을까 기대가 돼요. 조동아리가 다 모인다고 해도 이경규 씨에게 꼼짝하지 못할 텐데, 이 케미가 어떨까 싶어요.”
사실 ‘해피투게더’는 많은 스타들이 가장 부담 없이, 기꺼이 출연을 결심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세렝게티 같은 타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대답을 강요하지 않고, 일부러 논란을 부추기지도 않으며, 게스트들이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주기 때문.
“그게 저희가 프로그램을 만들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누군가 나와 주시면 감사한 일이잖아요. 어떻게 하면 하나라도 출연자들께 더 이득이 될 수 있을까, 뭔가 남아야 하지 않겠나 고민하고 있어요. 또 아무래도 유재석이라는 MC가 있어 편안해 하시는 것 같고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출연을 결정한 계기로 ‘유재석이라는 MC가 있어서’라고 많이 말씀하시고요.”
하지만 요새 예능 프로그램은 자극을 통해 재미를 찾는 게 일반적이다. 독설이 난무하고, 상처를 파헤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반면 ‘해피투게더’의 경우 게스트가 스스로 이야기할 때까지는 강요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최근의 여느 토크쇼들과 결을 달리한다.
“‘해피투게더’가 15년이 됐잖아요. 그동안 코드나 콘셉트 자체가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면서 웃음을 주는 건 없었던 것 같아요. 편안하게 힘을 빼고 봐도 된다는 콘셉트가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다르다고 생각해요. 가령 일회성으로 자극적인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해도 앞으로 ‘해투’를 계속 해 나갈 때 도움이 되지 않을 테니 그런 부분은 지향하려 해요. 게스트와 ‘해투’가 서로 윈윈하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해피투게더’가 게스트를 선정할 때 가장 고심하는 점은 게스트 간의 친분과 콘셉트다. 박민정 PD는 조동아리가 새 MC로 합류하는 2부를 통해 예능 신인들을 많이 알리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일단 ‘해투’ 자체가 편안한 토크쇼다 보니 친분이 있는 분들로 조합을 짜고 있어요. 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편히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친한 조합으로 매번 하기는 어렵다 보니 그럴 때는 콘셉트를 명확히 해 비슷한 분들을 섭외하고 있죠. ‘랜선남친’ 특집이 그런 경우였어요. 조동아리가 합류한 2부에서는 1부와 다른 게스트를 모아서 하게 될 텐데, 1부 출연진 보다는 신인 분들이 나와도 좋지 않을까 생각 중이에요. 요즘 신인들이 자신을 알릴 프로그램이 없잖아요. 그런 부분들이 아쉬워요. 앞으로 조동아리가 자리를 잡으면 예능에서 신인으로 불리는 사람들도 많이 나올 수 있는 판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사진 = KBS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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