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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한국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SF장르예요."(여진구)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써클: 이어진 두 세계'(극본 김진희 연출 민진기, 이하 '써클')는 분명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새로운 장르의 드라마다.
'써클'은 '푸른거탑' 시리즈, 'SNL코리아'를 연출하던 민진기 PD의 드라마로 2017년 외계에서 온 인물의 등장과 2037년 감정이 통제된 도시 스마트지구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이 나란히 펼쳐지는 SF추적극이다.
일단 '써클'은 시청자들에게 당황스러움을 안기며 시작했다. 1시간을 파트(part) 1, 2로 나눠 여진구가 연기하는 2017년의 김우진이 처한 상황과 2037년 김강우가 분한 김준혁이 있는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와 미래의 대한민국이 병렬적으로 나열돼 전혀 다른 두 드라마처럼 보였지만, 29일 방송된 3회를 기점으로 교묘히 맞닿아있는 내용들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우진(여진구)은 쌍둥이 형 김범균(안우연)을 찾아헤매며 한정연(공승연)을 의심하다가 점차 자신과 같은 처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3회 말미에서 그가 칩이 들어있는 푸른 벌레를 키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또 한 번 그의 외계인설이 커지고 있다. 앞서 1회에서 한정연의 외모와 꼭 닮은 외계인이 어린 우진과 범균 앞에 등장한 바 있다. 범균은 갑자기 사라진 외계인을 찾아나서다 실종돼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2037년 미래의 대한민국은 온갖 먼지로 가득하고 우울하다. 스마트지구에서는 범죄없는 도시라는 자부심 속에 일부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 안에서 의문의 범죄 사건이 일어나면서 지축이 뒤흔들린다. 준혁의 정체 또한 의문스러운데, 형사인 그가 김우진의 행방불명 사건을 목숨을 걸고 찾고 있다는 설정과 빵을 만드는 단서 등을 유추해봤을 때 그가 과거의 범균이라는 점을 추측해볼 수 있다.
'써클'은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외계인, 두 개의 파트, SF 장르 등을 드라마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다소 난해한 설정임에도 점차 쫄깃한 전개로 신선함과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여진구, 김강우, 공승연 등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웰메이드 드라마로서 손색없는 전개를 보이고 있다.
한편 '써클: 이어진 두 세계'는 매주 월, 화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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