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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지난 5월 26일부터 인천아트플랫폼 일대에서 개최된 제5회 디아스포라영화제가 5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영화제는 관객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만 1,500여명이 방문하는 등 지난해보다 알찬 행사와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다.
난민과 여성 이주노동자에 초점을 맞춘 총 30개국 50편의 작품이 상영된 올해 영화제에선 아카데미시상식 장편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올랐던 화제작 ‘아이 엠 낫 유어 니그로’(라울 펙 감독)와 2016년 베니스영화제 비평가주간 신인상 수상작 ‘마지막 존재’를 비롯한 20편의 작품이 한국 최초로 공개됐다.
행사 규모가 커지면서 해외 감독과 배우의 내한도 줄을 이었다. ‘마지막 존재’의 감독 알라 에딘 스림, ‘꿈의 제국’의 감독 데이비드 보렌스타인과 주인공 야나, ‘보통의 비즈니스’의 감독 알렉스 피츠트라, ‘싱글 탈출 대 작전’의 공동연출 바오 냔과 냠 시토, 그리고 베트남을 대표하는 배우 디엠 마이 등 국내외 50여 명의 게스트가 인천을 방문해 관객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는 특히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에 관객의 관심이 집중됐다. 게스트 프로그래머가 선정한 흥행영화를 디아스포라의 의미를 대중적으로 재해석하는 ‘디아스포라의 눈’ 섹션에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문학인 심보선, 임경선, 장강명이 참여하여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각각 ‘컨택트’ ‘문라이트’ ‘디스트릭트 9’을 작가들의 독창적인 시각으로 재해석,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디아스포라에 대한 장벽을 낮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천아트플랫폼 옥상에서 진행된 ‘루프탑씨어터’는 히트작이었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초여름밤의 정취를 즐길 수 있었던 루프탑씨어터에서는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과 ‘라이언’이 상영돼 모두 매진되는 인기를 얻었다.
매년 인천을 방문하여 디아스포라에 관한 강연을 이어온 재일조선인 학자 서경식 교수는 일본의 다큐멘터리스트 가마쿠라 히데야와 함께 팔레스타인 난민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또 그동안 발표했던 저서를 총망라하는 북토크를 개최, 디아스포라적 삶과 철학에 대한 열정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30일 폐막식에는 인천을 대표하는 기업 린나이 코리아의 사내 합주단 ‘린나이 팝스오케스타’의 공연으로 마무리 되었다. 폐막작으로는 2016년 개봉된 ‘그림자들의 섬’으로 호평을 받은 다큐멘터리 감독 김정근의 다큐멘터리 ‘노웨어 맨’이 상영되었다.
제5회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인천광역시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인천광역시영상위원회가 인천문화재단과 협력하여 주관하는 행사로, 지난 4년간 다양한 시도를 통해 문화다양성의 가능성을 확장했다는 평을 받았다.
[사진 제공 = 디아스포라영화제]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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