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전세계가 주목할 것 같다는 외신 평, 정말 좋았어요."
영화 '악녀'는 '우린 액션배우다'(2008), '내가 살인범이다'(2012)를 연출한 정병길 감독의 신작이다. 액션에 특화된 정병길 감독의 '악녀'에서는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독특한 액션 시퀀스들이 가득하다. 특히 오프닝 시퀀스 10분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 압도감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끈다.
정병길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새로움'이었다. 그동안 여러 액션극이 할리우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있었고, 관객들은 여러 액션에 익숙해있었다. 정병길 감독은 "무술감독, 카메라 감독과 새로운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숙희(김옥빈)가 무리와 싸우는 장면은 실제 버스 안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카메라 감독은 김옥빈과 함께 몸을 움직이며 여러 상대배우들을 피해가면서 촬영을 했고 스크린에서 입체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정병길 감독은 작은 카메라를 써서라도 새로운 앵글을 만들고자 했고 결과적으로 신선한 장면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첫 시도를 한 것들이 많아서 시행착오도 있었는데 그런 고민을 하면서 뭔가를 만들어내는게 설??楮? 하고 싶은 것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들이 모이니까 즐겁더라고요. VR 단편영화를 하려던 게 있었는데 그게 1인칭 시점과 잘 맞아서 접목했어요. 오토바이 밑으로 들어가는 카메라 앵글도 생각만 했던 거였는데 구현했죠."
'올드보이'(2003)의 명장면 중 하나인 장도리 씬과 비견될 만큼, 칸 영화제에서는 백 여 명의 무리를 압도하는 숙희의 액션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정병길 감독은 "복도가 갖고 있는 좁고 뚫고 나가는 느낌을 그렇게 말해주는 것 같다"라며 '올드보이'는 옆으로, '악녀'는 수직으로 향하는 느낌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처럼, '악녀'는 IMAX로 보는 듯한 원근감이 느껴지는데 독특한 장면들이 쉴 새 없이 펼쳐져 보는 재미를 더한다. 마치 슈팅 게임을 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다.
"속편은 딱히 생각하지 않았는데 만들어지면 재미있게 만들 생각이 있어요. 악녀가 어떻게 될지, 중상(신하균)의 이야기도, 권숙(김서형)의 이야기, 숙희라는 인물에 대해서 더 그려보고 싶어요."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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