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김명민이 '명본좌' 수식어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김명민은 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하루' 관련 인터뷰에서 '명민좌'라고 불리는 것에 "이제 그만 할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아이구, 그거 몇 년을 했어요. 요새는 다른 사람들도 다 듣는 말이에요."
스스로에게 가혹한 모습을 그동안의 작품을 보여줬다. 이어 '하루'에서 또한, 눈 앞에서 자식을 잃게 되는 상황 속에서 자신의 뺨을 세차게 여러 번 때리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예전에 촬영을 하다가 안경을 잃어버렸는데 정말 중요한 소품이었어요. 그래서 절 막 때렸어요. 누굴 원망하는게 아니라 제 잘못이었어요. 당장 촬영을 해야하는데 제 자신이 너무 미웠어요. 화가 너무 많이 나더라고요. 쳐도 성이 안 풀렸어요. 얼굴을 엄청 때렸는데 제가 제 자신에게 관대한 것이 너무 싫었어요. 제가 인물이 잘난 것도, 남들보다 특출난 것도 아니었는데 스스로에게 관대하면 절대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 이후 김명민은 스스로 자신의 뺨을 때린 것은 '하루' 촬영장에서 처음이었다.
"'하루'에서 딸을 잃어버린 아버지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감독님 또한 알아서 하면 될 것 같다고 해서 동선 리허설 없이 그
냥 가자고 했어요. 간발의 차로 눈 앞에서 제 자식이 차에 치여서 붕 떠서 떨어지는 걸 봤을 때의 감정, 제가 좀만 빨리 왔으면 딸 아이를 구할 수 있었을 텐데 10여 분 빨리 도착하지 못한 자신이 싫더라고요. 그런 복받치는 감정에서 그런 즉흥적인 장면이 나왔어요. 다행히 그걸 잘 잡아줘서 다행히 한 번에 끝났어요."
[사진 = CGV아트하우스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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