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캡틴’ 기성용이 고군분투했지만, 흔들리는 슈틸리케호를 구하진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에서 2-3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2위를 지켰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12)과의 승점 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이란(홈)-우즈벡(원정)과의 두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자력으로 본선에 오를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렸다.
기성용은 이날 4-2-3-1 포메이션에서 한국영과 함께 가운데 ‘2’에 서며 중심추 역할을 맡았다. 기성용의 공수 장악력을 극대화시키겠단 의도였다.
하지만 슈틸리케의 생각대로 경기는 풀리지 않았다. 기성용이 공을 잡은 횟수가 줄면서 한국은 전반전 점유율(47%)을 카타르(53%)에게 뒤졌다. 슈틸리케 감독이 강조하던 점유율 축구마저 무너진 순간이다.
기성용이 흔들리자 수비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경험 많은 수비수 곽태휘까지 실수를 저지르면서 카타르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 실점 장면에서도 기성용이 버텨줘야 할 위치에서 수비가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기성용을 도와줄 한국영도 자신의 포지션을 자주 벗어나면서 도움을 주지 못했다.
기성용은 0-2로 뒤지고 있던 후반 17분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황희찬의 동점골이 나오면서 극적인 반전을 이루는 듯 했다. 하지만 수비 불안은 해소되지 않았다. 한국영이 공격에 가담한 사이 기성용 혼자 남은 공간에서 또 다시 카타르의 침투를 허용했다.
축구는 혼자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기성용 혼자 경기를 지배하긴 어렵다. 팀 전체가 움직인 가운데 기성용이 고군분투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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