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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박선호의 시작은 연기가 아니었다. 중학교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고, 학생 신분으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20대 초반까지 6년간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 그러나 우연히 접한 연기는 그의 꿈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분야를 아예 바꿀 정도로 연기는 그를 매료시켰다.
최근 SBS 아침드라마 ‘아임쏘리 강남구’(극본 안홍란 연출 김효언)에서 타이틀롤 강남구 역을 맡아 인기를 모은 그는 시간이 갈수록 더 연기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
“사실 처음 연기를 시작할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재밌기만 했다”고 고백한 박선호는 “이제는 하나하나 돌이켜 보고 알아가고 하다 보니 더 잘 하고 싶다는 생각과 욕심이 생긴다”고 밝혔다.
“어릴 때는 제가 연기를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나와는 다른 사람, 타고난 사람들이 배우를 하는 거라 생각했죠. 그러다 우연히 연기할 기회가 왔는데 너무 재밌고 ‘이 일이라면 내가 정말 열심히 할 수 있겠다.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도 다 투자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연한 기회라고는 하지만 가수 연습생으로 6년을 지내다 갑자기 연기자의 길로 전향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터. 그러나 박선호는 “모두 제쳐두고 연기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하게 말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가수 연습생을 했었으니까 주변에서도 제가 배우가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사실 몇몇 친구들이 ‘너는 연기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긴 했는데 당시엔 노래, 춤이 더 멋졌고 그런 얘기를 가볍게 넘겼죠. 그 때 같이 연습생 했던 친구들은 다 가수가 됐어요. 보이프렌드, 씨스타, 비투비, 빅스 등 멤버들 중 같이 연습생 시기를 보낸 친구들이 있거든요. 근데 전 갑자기 연기자로 마음을 먹고 진로를 변경했으니 주위에서 다 놀랐죠.”
어린 나이에 막연히 가수가 되고 싶었고,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니 연습을 할수록 꿈이 커졌다. 목표도 생겼다. 그러나 연습생 생활은 쉽지 않았고, 그 때 만난 게 연기였다.
그는 “‘황금무지개’에 출연 하면서 ‘나 이거면 연습생 한거 다 제쳐두고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예 다른 일을 했다면 연습생 기간이 아까웠을 것 같은데 연기는 그런 생각이 안 들더라”고 고백했다.
“중, 고등학교부터 20대 초반까지 다 연습생으로 지냈잖아요. 중간 중간 얼마나 힘든 일들이 있었겠어요. 놀고 싶은 거 못 놀고 하고 싶은 마음은 큰데 실력은 안 따라주고 좌절도 하고 혼도 많이 나고.. 긴 시간 동안 재미도 있었지만 힘든 게 많았어요. 그래도 그 때 당시엔 가수의 꿈을 포기할 생각조차 안했고, 이거 아니면 안 되고, 이거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해놓은 게 아까워서 더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근데 연기를 접하고 나니까 ‘이게 아니어도 내가 여기에 힘을 다 쏟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연습생 생활을 하며 쌓아온 것들을 밑바탕으로 해서 더 열심히 힘을 내 나를 다지겠다는 다짐이 생기더라고요.”
사실 연습생 생활을 하며 지쳐있는 것도 있었다. 그래서 더 ‘연기를 하나만 파보고 싶다’는 생각도 더 강하게 들었을지 모른다.
박선호는 “연기자 회사로 옮기고 체계적으로 밑바탕부터 하나하나씩 탄탄하게 쌓아가고 싶었다”며 “일에 치이지 않고 여유롭게 연기 하나만 탄탄하게 준비하고 싶었다. 한가지만 잘 하자는 생각이 컸다”고 털어놨다.
“물론 한 가지만 잘하는 것도 쉽지 않아요. 근데 연기가 재밌으니까 그렇게 하다 보면 언젠가는 계속 연기력도 쌓이고 경험도 많아지고 좋은 배우가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은 있죠. 기회가 된다면 정말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어요. 많은 작품을 경험하고 싶고요. 신인인데 당연히 쉬지 않고 계속 일하고 싶죠. 목표를 크게 두고 하나하나 원동력 삼아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려 합니다.”
[박선호.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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