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7회' 한화 윤규진, 6이닝 9K 4실점…3승 실패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윤규진이 호투를 펼쳤지만, 빛이 바랬다. 갑작스럽게 구위가 저하됐고, 한화의 투수 교체 타이밍도 아쉬움이 남았다.

윤규진은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9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96개 던졌다.

윤규진은 한화가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1회말에 첫 실점을 범했다. 2사 이후 최정에게 중앙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 윤규진은 로맥(볼넷)과 정의윤(안타)에게도 연달아 출루를 허용했지만, 2사 1, 2루 상황서 박정권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윤규진은 2회말부터 안정감을 찾아갔다. 나주환(3루수 땅볼)-이재원(삼진)-박승욱(1루수 땅볼)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분위기를 전환한 것.

윤규진은 3회말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윤규진은 1사 후 한동민에게 2루수 실책에 의한 출루를 허용했지만, 최정(좌익수 플라이)과 로맥(삼진)의 후속타를 막아내며 3회말을 끝냈다. 4회말에는 1사 1루서 나주환의 병살타를 유도하기도 했다.

5회말은 ‘KKK’였다. 선두타자 이재원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포크볼로 루킹 삼진을 이끌어낸 윤규진은 이어 박승욱을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윤규진은 2사 이후 정진기와의 승부서 포크볼로 또 하나의 삼진을 추가하며 5회말을 끝냈다.

6회말도 깔끔했다. 선두타자 한동민의 1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6회말을 시작한 윤규진은 이어 최정과 로맥을 연달아 삼진으로 막아낸 채 6회말을 끝냈다.

윤규진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7회말 들어 구위가 눈에 띄게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정의윤과 박정권에게 연달아 내야안타를 맞은 윤규진은 나주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까지 허용,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한화는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송창식이 윤규진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송창식은 승계주자 3명 모두에게 득점을 허용, 윤규진의 최종기록은 4실점(4자책)이 됐다.

한편, 윤규진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9경기(선발 5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평균 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LG 트윈스전서 선발투수로 전환,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온 터였다.

[윤규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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