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대타 자원을 쏟아 부은 까닭에 진풍경이 펼쳐졌다. 투수 전유수가 1루수를 맡았고,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던 나주환은 포수 마스크를 썼다.
SK 와이번스는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6-3로 승리했다.
SK는 이날 팽팽한 승부를 전개했다. 선발투수로 맞대결을 펼친 문승원, 윤규진이 각각 솔로홈런만 내줬을 뿐 6회까지 1실점 호투를 펼쳐 접전이 전개됐다.
SK는 1-2로 맞이한 7회말을 맞아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정의윤과 박정권의 연속 내야안타, 나주환의 스트레이트 볼넷이 나와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정의윤과 박정권은 각각 대주자 노수광, 김강민과 교체됐다.
SK는 이후에도 대타 자원들을 대거 소진했다. 무사 만루서 김동엽, 김성현이 연달아 대타로 나서 각각 1타점, 2타점을 올렸다.
SK는 기세가 오른 상황에서 8회초를 맞았지만, 예기치 않은 위기에 놓였다. 2루 주자 로사리오가 장민석의 안타 때 홈을 노렸고, 이때 태그하는 과정서 포수 이홍구가 손가락 통증을 호소한 것.
이미 교체카드를 쏟아 부은 SK 더그아웃은 이때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선발 출장했던 이재원이 이미 교체돼 포수 마스크를 쓸 자원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SK는 고육지책을 꺼내들었다. 유격수를 맡고 있던 나주환이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된 것. 나주환이 포수로 출장한 것은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05년 5월 1일 SK전 이후 4,427일만이었다. 더불어 내야진이 전체적으로 개편돼 투수 전유수가 1루수를 맡게 되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SK는 김주한이 호투를 펼쳐 나주환이 포수를 맡게 된 이후 한화의 추격을 힘겹게 틀어막았다. 또한 전유수는 8회말 2사 상황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강승현과의 승부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진땀 흘린 상황이 많았지만, SK는 승리를 챙긴 덕분에 일련의 과정들을 추억으로 넘길 수 있게 됐다. 또한 나주환(1984년 6월 14일생)으로선 잊지 못할 생일을 보낸 셈이 됐다.
[전유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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