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썸, 스킨십, 고백, 반지교환, 그리고 첫날밤. 이쯤이면 '오늘부터 1일'로 정해도 이상할 게 없다.
19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 9회에서는 조금씩 애정표현의 수위를 더해가는 고동만(박서준)과 최애라(김지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격투기 시합에서 첫 승리를 거둔 뒤 관객석의 최애라에게 다가간 고동만은 "큰일 났다. 왜 이제 너 우는 게 이뻐 보이냐?"는 말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최애라의 손을 붙잡고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온 고동만은 "너만 이상한 게 아니고 나도 이상한 것 같아. 멀리서도 너만 보이고. 네까짓 게 예쁜 것도 같고. 네가 쳐다보면 뽀뽀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 너도 그런 생각해?"고 거침없는 돌직구로 마음을 전했다. 고동만의 고백에 최애라는 부끄러운 듯 "그런 건 속으로 생각해"고 화답했다.
고동만은 선물도 남달랐다. 처음으로 파이트머니를 받은 고동만은 최애라에게 순금반지를 선물했다. "요즘 세상에 순금이 뭐냐?"고 묻는 최애라에게, 고동만은 "순금은 비상금이자, 재테크가 되니까 순금이 최고야. 도둑도 순금은 항상 가져가"라는 멋없는 문장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며칠 뒤 고동만은 황장호(김성오)와 함께 대천가리비축제에 격파시범단으로 가게 됐다. 아나운서 면접에서 박혜란(이엘리야)를 만나 큰 상처를 받은 최애라 역시 고동만을 만나 위로를 받기 위해 대천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최애라는 우연히 축제 대타 MC를 맡게 됐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자신이 무언가를 이뤄냈다는 기쁨에 술자리를 즐기는 최애라와 그녀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고동만. 잠시 후 고동만은 자신의 방에 바퀴벌레가 나타났다며 최애라의 방에 쳐들어왔고, 결국 두 사람은 한 침대에서 함께 하룻밤을 보냈다. 마침 두 사람이 함께 한 숙소의 이름은 '사고쳤어요'였다.
23년간 지지부진하던 두 사람의 로맨스는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번져나가고 있다. "이제 너 우는 게 이뻐 보이냐?"라는 달달한 고백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너랑 뽀뽀하고 싶어"라는 돌직구가 날아왔고, 최애라의 손에는 '순금반지'가 자리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사고를 쳤다. 이제 아무도 막을 수 없는 고동만과 최애라의 설렘 가득한 연애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