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이틀 휴식 후 선발로 나선 이형범이 또 다시 조기강판됐다.
이형범(NC 다이노스)은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불펜투수로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긴 이형범은 최근 선발로 나서고 있다. 이날 전까지 성적은 13경기(3선발) 1승 1패 평균자책점 2.30. 다만 지난 경기 결과는 좋지 않았다. 17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나서 1⅓이닝 6피안타 3사사구 6실점에 그쳤다. 이틀 휴식 후 다시 선발 등판.
이날 출발도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정진기에게 우월 2루타를 맞았다. 제이미 로맥의 2루수 땅볼 때 1사 3루.
다음 타자로 만난 최정에게 큼지막한 타구를 내줬다. 홈런이 될 수도 있는 타구였지만 우익수 김성욱이 펜스 바로 앞에서 처리하며 희생 플라이로 막았다. 이후 한동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2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1사 이후 박정권에게 볼넷, 이재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 2루가 된 것. 이번에는 실점없이 넘겼다. 김성현에 이어 정진기를 외야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3회에도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로맥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결국 이형범은 팀이 0-1로 뒤진 3회말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최금강에게 넘겼다. 최금강이 주자를 모두 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3점이 됐다.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가운데 제구까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며 아쉬움 속에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45개. 그 중 스트라이크가 23개 뿐이었다.
최고구속은 141km까지 나왔으며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로 던졌다.
[NC 이형범.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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