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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돌부처'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점점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32승 37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주력 선수들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2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1로 승리를 거뒀으나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내셔널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하위인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승리한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인트루이스는 같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팀들과의 맞대결에서 13승 19패로 밀리고 있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로 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로 랜스 린, 트레버 로젠탈, 그리고 오승환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먼저 린에 대해 "세인트루이스는 린에 관한 어떤 제안에도 열려 있어야 한다. 린은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다"라고 강조했다. 린은 5승 4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 중인 매력적인 선발 카드다.
불펜에서는 로젠탈이 유용한 트레이드 카드로 꼽힌다. 이 매체는 "마무리투수 출신으로 100마일(161km)을 던지는 강속구를 갖춘 로젠탈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만한 팀들의 불펜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로젠탈 역시 트레이드 후보임을 말했다.
무엇보다 뒷문 강화가 필요한 워싱턴 내셔널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카드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오승환도 그 후보로 꼽혔다. "워싱턴이야말로 마무리투수 오승환이나 로젠탈이 확실히 필요한 팀"이라는 게 이 매체의 설명.
오승환은 올해 1승 3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38로 여전히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투수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로젠탈은 불펜에서 승리조 역할을 하면서 1승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뒷문은 여전히 불안하다.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코다 글로버에게 마무리의 기회를 줬으나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5.12에 그치고 있다.
과연 세인트루이스가 발빠르게 2018시즌 준비에 착수할지 궁금하다. 오승환의 계약은 올해로 종료된다.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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