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레일리가 시즌 7번째 승리를 후반기로 미뤘다.
브룩스 레일리(롯데 자이언츠)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9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이어갔던 레일리는 최근 3경기에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3차례 모두 7이닝을 소화했으며 특히 지난 2경기에서는 7이닝 6피안타 무실점, 7이닝 6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시즌 성적은 16경기 6승 7패 평균자책점 4.73.
1회 출발은 완벽했다. 정근우와 이용규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레일리는 김태균을 삼진으로 잡고 1회를 마쳤다.
2회에는 1사 이후 이성열에게 2루타를 내주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실점은 없었다. 송광민을 우익수 뜬공, 하주석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3회 첫 실점했다. 1사 이후 김원석에게 중월 2루타를 내준 뒤 정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1사 1, 3루. 결국 다음 타자 이용규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다음 상황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태균 타석 때 런앤히트가 걸린 상황. 김태균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포수 강민호가 2루로 송구했다. 이 때 3루 주자 정근우가 홈으로 파고 들었고 결과는 아웃. 하지만 홈 충돌 방지법에 따라 세이프로 결과가 바뀌었다.
4회와 5회는 무사히 마감했다. 4회에 이어 5회 역시 삼자범퇴로 끝냈다.
5회까지 67개를 던진 레일리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좌전안타, 이용규에게 3루수쪽 번트안타를 내줬다. 이 때 3루수 신본기가 곧바로 송구했다면 이용규를 아웃시킬 수 있었지만 제 때 송구하지 못했고 결과는 세이프가 됐다.
이후 김태균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로사리오에게 우중간 적시타, 이성열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타자들이 레일리를 도왔다. 이어진 7회초 공격에서 대거 3득점하며 4-4 동점을 이룬 것.
7회 역시 쉽사리 넘기지는 못했다. 2사 이후 김원석과 정근우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사 1, 3루가 됐다. 이번에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이용규의 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김문호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레일리는 양 팀이 4-4로 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배장호에게 넘겼다.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7승은 무산됐다. 투구수는 104개.
비록 상대를 완벽히 제압하지는 못했지만 또 다시 7이닝을 소화하며 제 몫을 해낸 레일리다.
[롯데 브룩스 레일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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