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내일은 팀배팅보다 홈런스윙."
삼성 이승엽이 마지막 올스타전서 홈런을 노리겠다고 선언했다. 이승엽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서 드림올스타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팬투표, 선수단투표 합계 1위를 차지했다.
이승엽은 1997년 대구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서 홈런을 쳤다. 이후에는 올스타전과 관련, 이렇다 할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올스타전 MVP도 한 번도 따내지 못했다. 다만, 2012년 포항 올스타전서 홈런레이스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엽은 2010년 대구에서 열린 올스타전서는 일본프로야구에 몸 담고 있어서 참가하지 못했다. 20년만에 다시 대구 홈 팬들 앞에서 올스타전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자신의 첫 올스타전과 마지막 올스타전 모두 대구에서 치르게 됐다.
때문에 이승엽은 홈런을 예고했다. 14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서 "내일은 오랜만에 대구에서 하는 올스타전이다. 그동안 MVP를 노렸는데 항상 잘 풀리지 않았다. 첫 올스타전도 대구에서 했다. 그때 대구에서 홈런도 쳤다. 마지막 올스타전서도 홈런을 쳤으면 좋겠다. 내일은 팀배팅보다는 홈런스윙을 하겠다. 얻어 걸려서라도 담장을 넘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세리머니도 볼 수 있을까. 그는 "딱히 없다. 정규시즌에는 긴박한 상황이 많고, 팀 승리에 직결되는 부분이 많아 표정의 변화를 줄였다. 내일은 홈런을 친다면 기분이 좋을 것이다. 치면 웃으면서 그라운드를 돌 것 같다"라고 했다.
다만, 오랜만에 한 팀에서 뛰는 이대호와는 즐거운 세리머니를 할 수도 있을 듯하다. 이승엽은 " 예전에 올림픽서 홈런을 치니 자연스럽게 세리머니를 했다. 오랜만에 대호와 한 팀에서 뛰게 됐는데 대호가 치거나 내가 치면 서로 말하지 않아도 세리머니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승엽이 15일 대구 팬들에게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약속이 지켜질 경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열광의 도가니가 될 것이다.
[이승엽. 사진 = 대구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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