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이게 김재환의 위력이다.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은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찍은 뒤 올 시즌에도 꾸준히 맹활약 중이다. 타격 업&다운 사이클이 비교적 고르다. 최근에는 7월26일 수원 kt전부터 6일 잠실 LG전까지 11경기 연속타점기록을 세웠다.
11경기 연속타점을 세운 순간이 의미 있었다. 2-2 동점, 1사 1루서 LG 김대현에게 볼카운트 3B1S서 5구 124km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25m 좌월 결승 투런포를 작렬했다. 영양가 만점 한 방이었다.
김재환은 5일 잠실 LG전서도 1-1 동점이던 9회초에 선두타자로 등장, LG 진해수에게 결승 좌중월 솔로포를 뽑아냈다. 10경기 연속타점 역시 결승타였다. 두산은 2경기 연속 4번타자 역할을 해낸 김재환을 앞세워 최근 7연승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1경기 연속타점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역대 KBO 최다 연속타점 기록이 11경기다. 1991년 장종훈, 1999년 이승엽, 2014년 야마이코 나바로, 2017년 최형우가 11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김재환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8일 잠실 한화전서 KBO 새 역사에 도전한다.
2경기 연속홈런, 2경기 연속안타, 11경기 연속타점이라는 굵직한 기록에 LG도 부담을 안았다. LG는 김재환이 3회 결승 투런포를 날리자 이후 위기서 김재환에게 연이어 고의사구를 내줬다. 2-4로 뒤진 5회초 2사 3루 위기서 김대현-유강남 배터리는 고의사구를 선택했다. 물론 LG 벤치에서 사인이 나온 듯했다. 그러나 후속 닉 에반스가 좌선상 1타점 2루타, 민병헌이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려 LG의 김재환 고의사구는 실패로 돌아갔다.
LG는 김재환을 또 한번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3-7로 뒤진 6회초 2사 1,3루 위기서 여건욱-유강남 배터리가 또 한번 김재환을 걸렀다. 이때는 LG가 한 숨 돌렸다. 후속 에반스는 사이드암에 강하지 않다. LG는 여건욱 대신 신정락을 투입, 에반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김재환은 이날 2회 첫 타석 중전안타 포함, 결승 투런포에 두 차례 고의사구까지.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수비에서도 7회말 2사 1,2루 위기서 LG 4번타자 양석환의 깊숙한 타구를 잘 걷어냈다. 두산으로선 든든한 4번타자이자, LG를 비롯한 상대 팀들에는 껄끄러운 강타자로 거듭났다.
[김재환.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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