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의 저력이 무섭다. 어느덧 8연승을 질주,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두산 베어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8-1, 7점차 완승을 따냈다.
8연승 및 잠실 5연승, 한화전 및 화요일 4연승을 이어간 3위 두산은 2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김재환이 결승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재환은 KBO리그 최다인 12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갔고, 국내선수 가운데 최다인 잠실경기 18홈런도 달성했다. 닉 에반스, 허경민도 각각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7이닝 5피안타 4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 5연승을 내달리며 올 시즌 12승째를 챙겼다.
반면, 9위 한화는 2연패에 빠졌지만, 8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승차는 0.5경기가 유지됐다. 한화는 이날 KBO리그 역대 6호 팀 통산 5만 4,000루타를 돌파했지만, 역전패를 당해 빛이 바랬다.
두산은 1회초 1사 3루서 송광민에게 1타점을 허용했지만, 금세 주도권을 되찾았다. 1회말 2사 후 박건우가 2루타를 만들어내 맞이한 2사 2루 상황서 김재환이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 것.
2회말 잠시 숨을 고른 두산은 3회말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한화의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1사 후 류지혁(볼넷)-박건우(안타)-김재환(볼넷)이 연달아 출루, 1사 만루 찬스를 만든 게 도화선이 됐다.
두산은 이후 닉 에반스(2타점)-민병헌(1타점)-양의지(1타점)가 연달아 적시타를 터뜨려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두산은 이어 오재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2사 1, 2루서 나온 허경민의 2타점 2루타까지 더해 7점차로 달아나며 3회초를 마쳤다.
두산은 이후 한화의 중간계투 김경태와 정재원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니퍼트의 호투를 앞세워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니퍼트는 1회초 1실점 후 6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로 두산의 리드를 이끌었다. 2차례 삼자범퇴(2회초·4회초)를 이끌어냈고, 7회초에는 2사 만루서 송광민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불을 껐다.
두산은 3회초를 빅이닝으로 장식한 직후인 4회말부터 8회말까지 득점을 만들지 못했지만, 8-1로 맞이한 9회초 한화의 추격을 뿌리쳤다. 두산은 이현호가 선두타자 양성우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이후 한화의 후속타를 저지한 끝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재환(상), 닉 에반스(중), 더스틴 니퍼트(하).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