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문승원이 NC 타선을 또 다시 완벽히 틀어 막았다.
문승원(SK 와이번스)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8패)째를 챙겼다.
전반기를 3위로 마친 SK는 후반기 들어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 18경기에서 4승 14패에 그치며 6위까지 떨어져 있다. 이날 패할 경우 7위가 될 수도 있었다.
문승원의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상황. 문승원은 지난 등판인 2일 넥센전에서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올시즌 NC를 상대로는 극과 극 모습을 보였다. 4월 9일에는 4이닝 8피안타 4실점에 그쳤지만 5월 21일 경기에서는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이라이트는 6월 20일 경기였다. 당시 문승원은 9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1실점(비자책) 완벽투를 펼치며 생애 첫 완투승을 거뒀다. 하지만 7월 21일 등판에서는 2이닝 7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두 번의 호투와 두 번의 조기강판. 이날은 6월 20일 투구를 재현했다. 140km 중반대 힘있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적절히 섞으며 NC 타선을 제압했다.
1회 1사 이후 박민우에게 3루타를 맞았지만 나성범과 재비어 스크럭스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주자를 내보낼 때마다 병살타를 유도했으며 4회 1사 1, 3루 위기 때는 상대 주루 플레이 미스 행운까지 겹치며 실점하지 않았다.
7회까지 단 90개만 던지며 무실점 행진. 8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NC가 연달아 대타를 내세우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또 다시 삼자범퇴.
문승원의 8이닝 무실점 완벽투 속 SK 역시 NC를 꺾고 연패 탈출과 5할 복귀에 성공했다. SK의 난세영웅은 문승원이었다.
[SK 문승원.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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