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골밑에서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기대했던 3점슛은 폭발하지 않았다. 성공률이 24%에 그쳤고, 한국은 결국 조별예선 첫 경기를 아쉬움 속에 마쳤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FIBA 랭킹 30위)은 9일(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누하이드 나와필르 체육관에서 열린 레바논(FIBA 랭킹 43위)과의 2017 FIBA 아시아컵 C조 예선 1차전에서 66-72로 패했다.
내외곽의 조화가 아쉬움으로 남는 일전이었다.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37-39로 맞섰다. 우위를 점한 것은 아니었지만, 오세근이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뽐내 신장 차를 최소화시켰다. 오세근은 중거리슛과 포스트업을 통해 팀 내 최다 타이인 16득점을 올렸고, 7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곁들였다. 김종규와 김선형은 1쿼터 초반 앨리웁 덩크슛을 합작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은 최준용과 임동섭이 각각 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선형도 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적어도 리바운드만큼은 대등한 승부를 펼친 셈이다.
하지만 3점슛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임동섭이 1쿼터에 2개의 3점슛을 넣는 등 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추격하는 상황에서의 한 방은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은 2쿼터 초반 전세를 뒤집은 허웅의 3점슛 이후 3쿼터 중반 김선형의 3점슛이 나오기 전까지 번번이 3점슛 실패에 그쳤다.
이날 한국의 3점슛 성공률은 24%(6/25)에 불과했다. 이정현의 3점슛은 5개 모두 빗나갔고, 허웅도 2쿼터 초반 넣은 3점슛 외의 4개는 모두 실패했다. 전준범이 4쿼터 종료 직전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격차를 9점에서 6점으로 좁힌 것 외에 의미를 부여하기 힘든 3점슛이었다.
오히려 레바논의 3점슛이 더욱 영양가 높았다. 한국과 같은 6개를 성공시켰지만, 성공률은 31.6%였다. 특히 3쿼터 막판 파디 엘카티브와 하이다르가 연달아 3점슛을 넣으며 격차를 두 자리로 벌렸다.
반면, 한국의 3점슛은 번번이 단발성에 그쳤다. 추격에 방점을 찍는 3점슛도 나오지 않았다. 한국은 4쿼터 초반 임동섭의 3점슛과 김선형의 속공을 묶어 격차를 2점까지 좁혔지만, 이후 3점슛은 다시 침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의 레바논전 패인 가운데 하나였다.
[이정현. 사진 = 대한농구협회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