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맨유 꺾고 UEFA 슈퍼컵 2연패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럽 최강팀을 가리는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필립 2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7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서 카세미루, 이스코의 연속골로 루카쿠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맨유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슈퍼컵 정상에 올랐다. 또한 통산 4회 우승에 성공했다.

슈퍼컵은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이 맞붙는 경기로 진정한 유럽 챔피언을 가리는 단판 경기다.

지네딘 지단 감독의 레알 마드리드는 벤제마, 베일, 이스코, 모드리치, 크로스, 카세미루, 카르바할, 바란, 라모스, 마르셀루, 나바스가 출전했다. 호날두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의 맨유는 루카쿠, 미키타리안, 포그바, 에레라, 마티치, 발렌시아, 린가드, 린델로프, 다르미안, 스몰링, 데 헤아를 내세웠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반 24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카르바할의 로빙 패스를 카세미루가 왼발로 밀어 넣었다. 오프사이드가 의심됐지만 주심은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다.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린가드를 불러 들이고 래쉬포드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7분 이스코가 베일과의 이대일 패스를 통해 수비를 무너트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다급해진 맨유는 에레라를 빼고 장신 미드필더 펠라이니를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후반 17분 맨유가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마티치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르자 쇄도하던 루카쿠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도 변화를 시도했다. 베일과 이스코를 불러 들이고 아센시오와 바스케스를 동시 투입했다.

맨유는 펠라이니가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라모스와의 헤딩 경합 과정에서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며 주춤했다. 그 사이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7분 마지막 교체 카드로 호날두를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결국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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