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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의 ‘한화전 무패 행진’이 23경기 만에 깨질 위기에 놓였다.
유희관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7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98개 던졌다.
유희관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한 게 화근이었다. 이후 정근우에게도 2루타를 내줘 몰린 무사 2, 3루 위기. 유희관은 김태균에게 좌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허용, 첫 실점을 범했다.
유희관은 이후 윌린 로사리오(3루수 땅볼)와 송광민(중견수)의 출루를 저지했지만, 2사 2루에서 양성우에게 1타점 2루타까지 맞아 총 3실점한 끝에 1회초를 마무리했다.
유희관은 두산이 2-3으로 추격한 2회초에도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무사히 이닝을 마쳤다.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안타를 내준 이후 정경운의 희생번트까지 겹쳐 놓인 1사 2루 위기. 유희관은 이용규(좌익수 플라이)와 정근우(우익수 플라이)의 후속타를 저지하며 2회초를 끝냈다.
유희관의 기세는 3회초에 한풀 꺾였다.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2루타를 허용해 몰린 무사 2루. 유희관은 로사리오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했지만, 송광민에게는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유희관은 4회초 최재훈(쫘익수 플라이)-정경운(중견수 플라이)-이용규(투수 땅볼)를 상대로 이날 첫 삼자범퇴를 만들었지만, 머지않아 다시 위기에 몰렸다. 두산이 4-5로 뒤진 5회초 정근우와 김태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린 것. 결국 유희관은 로사리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송광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양성우에게 볼넷을 내줘 상황은 1사 만루. 유희관은 최진행의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가 병살타 처리되지 않아 3루 주자 김태균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유희관은 계속된 2사 1, 3루서 최재훈을 유격수 땅볼 처리, 8번째 실점만큼은 막아내며 5회초를 끝냈다.
유희관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유희관은 두산이 6-7로 뒤진 6회초 김승회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한편, 유희관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0경기서 8승 2패 평균 자책점 4.57을 남겼다. 최근 2연승을 기록 중이었으며, 특히 한화를 상대로 강했다. 통산 한화전 기록은 22경기(선발 16경기)서 11승. 단 한 번도 패전투수를 떠안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한화전 통산 23번째 등판이었던 9일에는 상대 타선을 틀어막지 못했고, 결국 통산 한화전 첫 패 위기에 몰리게 됐다.
[유희관.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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