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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알렉시 오간도가 두 달 만에 치른 복귀전서 5이닝 6실점에 그쳤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6승 요건은 갖추게 됐다.
오간도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오간도는 5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초반은 불안했다. 오간도는 한화가 3-0으로 앞선 채 맞이한 1회말 최주환(2루타)과 류지혁(몸에 맞는 볼)에게 연달아 출루를 허용,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오간도는 이어 박건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김재환의 우익수 플라이를 이끌어내 불을 끄는 듯했던 오간도는 계속된 1사 1, 3루서 닉 에반스의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정근우가 2루로 향하던 주자 박건우를 태그하지 못해 병살타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 사이 3루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아 오간도는 1회말에 총 2실점을 범했다.
오간도는 2회말에도 위기를 맞았지만, 이번만큼은 무사히 넘겼다.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오간도는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 처리 후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1사 1, 2루 위기. 오간도는 최주환의 내야 땅볼을 유도했고, 유격수 정경운은 이를 병살타로 이끌어냈다.
오간도의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3회말 1사 이후 박건우(2루타)와 김재환(볼넷)에게 연달아 출루를 내줘 위기를 자초했다. 오간도는 1사 1, 2루서 에반스의 1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윌린 로사리오가 타구를 놓쳐 실점을 범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민병헌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오간도는 이후 양의지를 4-6-3 병살타 처리, 힘겹게 3회말을 끝냈다.
4회말은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오재원(투수 땅볼)과 허경민(1루수 땅볼)을 연달아 내야 땅볼로 막아낸 오간도는 이어 최주환을 상대로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냈다. 오간도가 이날 만들어낸 첫 삼자범퇴였다.
하지만 오간도는 한화가 7-4로 달아난 5회말에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서예일에게 안타를 내준 이후 박건우를 우익수 플라이 처리, 상황은 1사 1루. 오간도는 김재환에게 비거리 120m 우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오간도는 2사 상황서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양의지의 안타성 타구를 좌익수 이동훈이 몸을 던져 막아내 힘겹게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오간도는 한화가 7-6으로 앞선 6회말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겨줬다.
한편, 오간도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2경기서 5승 4패 평균 자책점 3.26을 남겼다. 좌측 옆구리 복사근이 손상돼 지난 6월 9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두 달 동안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알렉시 오간도.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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