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엄청난 폭우가 쏟아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수중전 변수를 가른 건 세트피스였다.
인천은 20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항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번 시즌 첫 2연승을 달린 인천은 승점 26점을 기록하며 11위에서 10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수중전이었다. 경기전부터 내린 비는 시간이 지나면서 장대비로 변했다.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그라운드에 쏟아지면서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으로 이어졌다.
볼 터치가 길어지고 패스가 부정확하게 흐르면서 양 팀은 모두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균형을 깬 건 세트피스였다. 전반 32분 제법 먼 거리에서 인천이 프리킥을 얻어냈고, 최종환의 발 끝을 떠난 공을 쇄도하던 한석종이 방향을 바꿔 슈팅으로 연결하며 포항 골문 구석을 갈랐다.
포항 수비진이 인천 공격수 엔조와 키가 큰 수비수들에게 시선이 쏠린 사이 미드필더인 한석종이 영리하게 끊어 들어오면서 슈팅을 시도했다. 인천이 준비한 약속된 공격 패턴이었다.
결정적인 한 방이기도 했다.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인천은 더욱 거세게 포항을 몰아쳤다.
그리고 후반에도 유리한 흐름을 이어간 인천은 엔조 대신 교체로 들어온 김대중이 투입 1분여 만에 정확한 크로스로 최종환의 추가 헤딩골을 이끌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첫 2연승이다. 지난 상주 상무 원정 경기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인천은 안방에서 포항까지 제압하며 2경기에서 승점 6점을 쌓았다. 후반기 대반전을 위한 서막을 연 것이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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