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또 한번의 믿을 수 없는 역전패였다. KIA가 이번에도 불펜의 난조로 경기를 내줬다.
KIA 타이거즈는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3-4로 패했다.
KIA의 야구는 8회초까지 산뜻했다. 선발투수 팻딘이 2회말 양석환에 좌월 솔로포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지만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LG 타선을 꽁꽁 묶은 것이다. 마침 5회초에 터진 로저 버나디나의 좌월 역전 3점홈런으로 리드까지 얻은 터였다. 이날 1번타자로 나온 버나디나는 홈런 포함 멀티히트로 발목 부상을 입은 리드오프 이명기의 공백을 메우는데 성공했다.
남은 것은 승리 뿐이었다. KIA가 3-1로 앞선 8회말 새로운 투수가 등장했다. 김윤동이었다. KIA가 믿을 만한 카드 중 하나다.
하지만 김윤동은 흔들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안타가 1개 뿐이었던 문선재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여기에 안익훈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KIA 벤치가 다시 움직여야 했다. 타석에 박용택이 들어섰기 때문. 좌완투수 고효준을 냈지만 결과는 볼넷이었다. 결국 마무리 김세현이 1사 만루 위기에서 등장했다. KIA는 김세현을 9회부터 등판시키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였지만 이는 현실로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김세현은 정성훈에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3-3 동점이 된 것이다. 김세현은 9회말 무실점으로 버틴 뒤 연장 10회말에도 등장했지만 끝내기를 허용하고 쓸쓸히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날 팻딘의 투구수는 고작 85개였다. 안타 4개와 볼넷 1개 밖에 내주지 않는 깔끔한 피칭. 극심한 늪에 빠져 있던 LG 타선은 이날 경기에서도 조급증을 버리지 못하고 끌려다니기 바빴다.
그러나 KIA는 잘 던지던 팻딘을 교체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팻딘은 지난달 31일 광주 두산전 이후 4일 휴식만 취하고 등장했다. 또한 이날 경기는 화요일에 열렸다. KIA 벤치에서는 팻딘의 주 2회 등판을 고려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3일 고척 넥센전에서 9회말 6점차로 앞서다 참패를 당한 악몽을 지우지 못한 상황이었기에 그 아쉬움은 진하게 몰려온다.
[KIA 김세현이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KIA의 경기에서 8회말 2실점 한뒤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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