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관중 몰려온다…술렁이는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마이데일리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안경남 기자] 우즈베키스탄과의 결전을 앞둔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이 술렁이고 있다. 3만 관중이 경기장으로 몰려오고 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6일 오전(한국시간)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0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승점 14점으로 2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4위 우즈베키스탄(승점12)을 꺾어야만 자력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경기 시간이 임박하면서 뜨거운 축구 열기가 타슈켄트를 달구기 시작했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경기장 주변에는 현지 축구 팬들로 들썩였다.

우즈베키스탄 국기를 든 관중들은 한국전 승리를 자신하며 3-1 승리를 의미하는 손가락 세 개를 치켜세우며 한국 취재진을 자극했다.

우즈벡 현지 경찰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일찌감치 경기장 주변 도로를 통제했다. 그로 인해 평소 교통체증이 없는 타슈켄트 시내는 수 많은 차들로 가득했다.

경기장안으로 들어가는 보안도 철저하게 이뤄졌다. 액체류는 일체 반입이 금지됐고, 소지품도 일일이 검색대를 통과해야 했다.

암표상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날 경기 티켓 가격은 3만5,000숨(약 1만원)이었지만 암표 가격은 두 배 이상인 7만 숨까지 치솟았다.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은 3만4,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만원 관중이 예상되는 가운데, 타슈켄트 한인회에서는 현지 교민과 붉은 악마를 합쳐 500여명의 원정 응원단을 꾸렸다.

당초 더 많은 교민이 올 계획이었지만, 안전 등을 문제로 인원을 축소했다. 교민 응원단은 경기장 2층 한 켠에 자리를 잡았다. 혹시 모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들이 주위를 둘러쌌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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