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사회·정치적 발언, 솔직히 고민…내적 갈등 있다" 고백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이승환이 사회·정치적 발언을 지속하는 것에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CJ아지트 광흥창점에서 '이승환 X CJ문화재단-인디음악 활성화 공동 프로젝트' 기자간담회가 진행돼 이승환, 밴드 아이엠낫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승환은 세월호, 촛불 등과 관련한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최근 비판적인 가사로 주목 받은 노래 '돈의 신' 발표 등과 관련 '지속적으로 활동할 생각인가?'란 질문을 받고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가수라는 이미지가 행동들에 의해 많이 잠식돼 있다"는 것이다. 이승환은 "사람들은 제 말을 들으려 하지 음악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고민스럽다는 게 제 솔직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돈의 신'을 하면서 악의 장벽에 막혀버렸다"고도 한 이승환은 "계란으로 바위 치는 기분으로 늘 하고 있으나, 제가 일개 가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하고 있지만, 요즘에는 갈등이 많이 있다. 내적갈등이 있다"고 사회·정치적 발언에 대한 속내를 고백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아이엠낫이 인디밴드로는 대형 규모인 2천3백여 석 공연에 도전하는 내용이다. 이승환과 CJ문화재단이 공동 후원한다.

아이엠낫은 임헌일, 양시온, 김준호 등으로 구성된 3인조 밴드로 지난 2006년 5인조 모던록 밴드 브레맨으로 활동하다 팀 해체 후 지난 2015년 아이엠낫으로 재결성됐다.

아이엠낫이 도전하는 콘서트 '2017 아이엠낫 Fly'는 10월 21일 YES24 라이브홀에서 열린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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