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kt가 두산에게도 고춧가루를 뿌렸다.
kt 위즈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6-3으로 승리했다.
kt는 최근 4연승과 함께 잠실 8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43승 83패를 기록했다. 4연승은 지난 4월 9일 이후 무려 151일 만. 반면 두산은 72승 3무 52패가 됐다.
선취점은 kt가 차지했다. 2회초 선두타자 윤석민이 좌익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뜬공 타구를 좌익수 김재환이 간발의 차이로 놓친 것. 유한준의 볼넷에 이어 박경수가 병살타로 흐름을 끊었지만 장성우가 중전 적시타로 3루주자 윤석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반면 두산은 초반 심각한 득점권 빈타에 시달렸다. 상대 선발투수 류희운의 난조로 3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4회에도 선두타자 닉 에반스가 볼넷을 얻어냈고 이번에는 오재일이 2루타로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팀의 첫 안타. 이후 양의지의 동점 적시타와, 최주환의 땅볼 타점이 더해져 역전이 됐다.
kt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시작과 함께 오정복이 김진곤의 대타로 나서 동점 솔로포를 때려낸 것. 시즌 2호 홈런이었다.
이어진 8회에는 선두타자 정현과 오정복이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박기혁의 번트실패, 로하스의 삼진으로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해결사 윤석민이 균형을 깨는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두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패색이 짙던 9회말 선두타자 오재원이 볼넷을 얻어낸 뒤 허경민이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민병헌이 천금같은 중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으로 향한 승부. kt가 다시 균형을 깼다. 10회초 1사 후 하준호가 마무리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낸 뒤 박기혁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친 것. 이어 로하스와 유한준이 각각 투런포와 솔로포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유한준은 이 홈런으로 역대 79번째 100홈런에 성공했다.
kt는 선발투수 류희운이 3이닝 2피안타 6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가운데 홍성용-이종혁-엄상백-주권-김사율이 뒤를 지켰다. 승리투수는 주권. 김사율은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오정복과 결승타의 주인공 윤석민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반면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패전투수는 연장서 등판한 이용찬. 타선에서는 에반스만이 3출루로 분전했다.
[박기혁(첫 번째), 유한준(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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