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의 선두 도약이 멀어지고 있다. 장원준이 선발 등판했지만, LG의 상승세를 꺾는 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3-4로 패했다. 이날 1위 KIA 타이거즈는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 2위 두산과의 승차는 4.5경기까지 벌어졌다.
선발 등판한 장원준이 패전투수가 된 경기였다. 장원준은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 올 시즌 8패째(12승)를 당했다. 공은 111개나 던졌다. 장원준은 3회말 김재율과의 승부서 10개의 공을 던지는 등 3회말에만 33개를 소화했다. 장원준의 투구수가 급격히 늘어난 순간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10일 LG전에 앞서 “장원준은 구위가 썩 좋지 않아보였다. 공이 좌우 가운데 한 방향으로 치우치는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어 “그동안 많이 던지지 않았나. 몸에 특별한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당일 컨디션 문제였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뼈아픈 장면도 있었다. 3-4로 맞이한 9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허경민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 무사 1루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민병헌이 희생번트를 시도하는 과정서 LG 포수 유강남은 피치아웃을 택했고, 이 탓에 1루 주자 허경민이 태그아웃에 그쳤다.
김태형 감독은 “민병헌이 사인을 못 봐서 발을 뺀 이후 한 번 더 작전을 지시했다. 그 과정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두산으로선 상대에게 작전을 간파할 여지를 제공한 셈이었다.
한편, 김재환은 9일 LG전서 KBO리그 역대 64호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은 KBO리그 역대 13번째 기록이었고, 두산 소속 국내선수로는 사상 최초의 사례였다. 김재환에 앞서 타이론 우즈가 1998년부터 4시즌 연속으로 달성한 바 있다.
김태형 감독은 “사실 최근 김재환의 타격 페이스는 좋지 않다. 오재일과 양의지는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지만, 닉 에반스도 워낙 기복이 심해서…. 김재환이 중심에서 살아나면 팀 공격력도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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