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삼성 이승엽이 생애 첫 홈런공이 떨어진 의자를 받았다.
이승엽의 광주 은퇴투어가 10일 광주 KIA전 직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이승엽은 오후 1시에 어린이 팬 대상 사인회와 기념촬영을 시작으로 은퇴투어에 임했다. 이후 오후 1시45분에 기념영상이 전광판에 상영됐고, KIA 허영택 단장과 김기태 감독이 선물 및 기념사진을 줬다. 주장 김주찬도 꽃다발을 전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KIA의 센스 넘치는 선물이다. 이승엽은 1995년 5월 2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이강철(두산 2군감독)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이승엽 홈런역사의 시작이었다. 데뷔 첫 홈런.
KIA는 당시 홈런공이 떨어진 의자를 22년만에 이승엽에게 증정했다. KIA는 철거를 앞둔 무등야구장 외야석에서 이승엽의 첫홈런기록 현장 일부를 떼어 보존하고 있었다. 당시 기록확인 결과 비거리 110m 홈런이었다.
KIA는 이승엽에게 최종 확인을 거쳐 실측을 통해 우측 110m 지점의 의자를 선정, 이날 이승엽에게 선물로 줬다. 나무 판자 위에 의자를 꽂았고, 조그마한 금색 판자를 달아 '전설의 시작,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 NO. 36 이승엽'이라고 새겼다.
이승엽은 KIA 선수들과의 기념촬영을 끝으로 광주 은퇴투어를 마쳤다. 이제 창원 마산구장, 잠실구장(LG)을 상대로 두 차례 은퇴투어가 남아있다.
[이승엽이 KIA로부터 받은 의자(위), 이승엽 은퇴투어 장면.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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