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이 김재환의 3타점 적시타, 불펜진의 호투를 묶어 역전승을 챙겼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2연패 위기서 벗어난 2위 두산은 1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3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는 1.5경기가 유지됐다.
김재환이 결승타를 터뜨렸고, 구원 등판한 김명신(2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은 구원승을 따냈다. 또한 두산은 이용찬이 세이브를 따내 팀 통산 1,00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이는 KBO리그 역대 3번째 기록이다.
반면, LG는 4연승 및 홈 4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탓에 LG는 5위 자리도 SK 와이번스에 넘겨주며 6위로 추락했다. LG는 KBO리그 역대 5호 팀 통산 2만 4,000탈삼진을 돌파했지만, 역전패를 당해 빛이 바랬다.
두산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1회말 선발투수 함덕주가 제구 난조를 보여 선취득점을 허용한 것. 2사 3루서 김재율과 양석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두산은 함덕주가 이형종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1실점했다.
두산은 3회초에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1사 1루서 류지혁(안타)과 민병헌(볼넷)이 연달아 출루하며 1사 만루 찬스를 만든 게 도화선이 됐다. 두산은 이후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이 차우찬을 상대로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분위기를 전환했다.
두산은 이후 공격이 정체현상을 보였다. 4회초부터 3이닝 연속 삼자범퇴에 그친 것. 하지만 중간계투진이 호투를 펼쳐 주도권만큼은 지켰다. 4회초 무사 1, 2루 위기서 2번째 투수로 투입된 김명신이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고, 6회말 2사 1루서 투입된 김강률도 문선재를 중견수 플라이 처리하며 두산의 리드를 지켜냈다.
7회말 1사 2루 위기도 무실점으로 넘긴 두산은 8회초에 4이닝 연속 무득점 사슬까지 끊어냈다. 1사 1루서 나온 오재일의 우전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맞은 두산은 양의지가 희생플라이를 만들어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두산은 오재원의 안타로 다시 만든 2사 1, 3루서 나온 박세혁의 1타점 적시타까지 더해 5-1로 8회초를 마쳤다.
두산은 8회말에 몰린 위기도 가까스로 넘겼다. 1사 이후 채은성-유강남-오지환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해 놓인 1사 만루. 구원 등판한 이용찬이 문선재를 3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막아내 한숨 돌린 두산은 이어 강승호를 2루수 땅볼 처리, 격차 4점을 유지한 채 8회말을 끝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9회말 이용찬이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최재원을 좌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LG의 흐름을 끊었다. 두산은 이어 좌익수 국해성이 홈을 노린 3루 주자 정성훈까지 아웃 처리했다. 두산은 계속된 2사 1, 3루서 채은성의 출루를 저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재환(상), 김명신(중), 두산 선수들(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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