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농구대통령’의 아들다웠다. ‘최대어’로 꼽힌 부산 kt 허훈(22, 180cm)이 데뷔전부터 존재감을 발휘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된 허훈은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허훈은 23분 21초 동안 15득점(3점슛 1/3) 2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비록 kt는 75-94로 패했지만, 허훈의 잠재력은 엿볼 수 있는 일전이었다.
허훈은 이날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경기는 일단 이재도로 시작한다. 허훈은 이재도에게 없는 장점이 있는 만큼, 시간이 조금 흐른 시점에 기용할 것”이라는 게 조동현 감독의 설명이었다.
이제 막 프로에 발을 내딛은 신인이지만, 조동현 감독은 허훈의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조동현 감독은 “최근 팀 훈련을 했는데 외국선수들의 장점을 살릴 줄 알더라. 패스할 때 센스도 있었다. 무엇보다 배짱 있게 경기를 이끌고, 동료들에게 지시를 할 줄 아는 게 인상적이었다. 이재도에게 없는 부분을 허훈이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1쿼터 종료 44초전 처음으로 투입된 허훈은 1실책을 범했지만, 2쿼터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과감한 돌파를 연달아 시도하며 자유투를 얻어냈고, 변기훈을 상대로 앵클 브레이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허훈은 2쿼터 6분 18초 동안 6득점 1어시스트를 남긴 후 이재도와 교체됐다.
2쿼터에 예열을 마친 허훈은 후반에도 꾸준히 출전시간을 부여받았다. 3쿼터에 3점슛과 중거리슛 등으로 8득점을 쌓았고, 과감한 돌파에 이어 리온 윌리엄스의 골밑득점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허훈은 4쿼터에 에어볼이 나오는 등 체력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였지만, 팀에 합류한지 얼마 안 된 신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합격점을 줄 수 있는 데뷔전이었다.
허훈은 현역시절 ‘농구대통령’으로 불린 허재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의 차남이다. 형은 원주 DB에서 올스타로 선발되는 등 성장세를 보여줬던 허웅(상무)이다. 허재 감독의 ‘농구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셈이다.
한편, 2순위로 선발돼 허훈과 함께 kt 유니폼을 입은 양홍석도 데뷔전을 치럿다. 양홍석은 9분 5초 동안 1득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쿼터에 자유투 2개를 얻었지만, 이 가운데 1개만 넣었다.
조동현 감독은 양홍석에게 보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동현 감독은 양홍석에 대해 “아직 대학 1학년이다. 팀에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이긴 하지만, 멀리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허훈.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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