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타구가 도쿄돔 천장에 맞으면 어떤 판정이 내려질까.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첫 경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대표팀은 지난 14일 결전지인 일본 도쿄에 입성해 현지 적응에 나섰다. 입국 후 휴식을 통해 체력을 보충했고, 15일 공식 훈련을 가진 뒤 16일 오후 7시 일본과 대망의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APBC는 올해 1월 한국-일본-대만 3개국 프로야구 기구의 합의 하에 만들어진 대회다. 지난해 5월 KBO가 개최를 처음으로 제안했고, 일본야구기구(NPB), 대만프로야구연맹(CPBL)이 아시아 야구의 발전과 교류를 위해 아시아시리즈를 대체할 국가대항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창설에 손을 들었다.
▲도쿄돔의 그라운드룰은?
APBC가 올해 처음 치러지는 대회인 만큼 규정에도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번 대회는 야외가 아닌 지붕이 있는 돔구장에서 치러진다. 드문 확률이지만 타구가 천장에 맞을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세계적으로 돔구장은 각 구장마다 별도의 로컬룰을 적용한다. 쉽게 말해, 돔구장마다 규정이 다르다.
도쿄돔은 일단 기본적으로 타구가 페어 지역에서 지붕이나 현수막에 닿으면 인플레이다. 만일 타구가 페어 지역의 지붕의 구멍 또는 틈새에 들어가거나 현수막에 낄 경우에는 볼데드로 하고 타자 및 주자에게 투구 당시를 기준으로 2개의 안전 진루권이 주어진다. 타구가 파울 지역의 지붕, 현수막에 맞거나 구멍 또는 틈새에 들어간 경우는 볼데드.
지붕 규정 이외에도 공이 내야에서 외야에 걸쳐져 있는 펜스 위에 멈추면 볼데드가 된다. 다만, 백네트 쪽 낮은 펜스에 공이 멈추면 인플레이.
아울러, 덕아웃의 지붕에 멈추거나 지붕에 맞는 경우 볼데드가 선언되며 익사이팅 좌석에 공이 들어갔을 때도 볼데드, 그 공이 바로 튕겨져 나와도 볼데드다. 공이 카메라 기자석에 들어가거나 들어갔다가 플레잉 필드로 튕겨 나와도 볼데드가 선언된다. 흥미로운 건 볼보이 용 의자에 공이 맞고 플레잉 필드로 튕겨 나오면 인플레이다.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APBC는 9회 종료를 우선으로 하고, 9회가 끝났을 때에도 동점일 시 10회부터 승부치기를 실시한다. 10회의 타순은 9회 종료 때부터 이어지며 상황은 무사 1, 2루에서 출발. 그 후 연장도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선에선 12회 종료 시에도 동점이면 무승부가 되고, 결승전은 승부가 날 때까지 실시한다.
▲3경기 후 동률이 나오면?
APBC는 참가국이 세 나라 뿐이라 자칫 세 팀이 모두 1승 1패를 거두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예선 리그 순위 결정은 우선 해당 팀끼리의 대결에서 승리한 팀이 상위가 되는 승자승 원칙이 적용된다. 승자승으로 가리지 못한다면 팀퀄리티밸런스(TQB)가 적용. TQB는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으로 산출한다.
이렇게 해도 순위가 가려지지 않으면 ER-TQB(자책점 의한 TQB), 즉 (상대 자책점 의해 득점/공격 이닝)-(자책점/수비 이닝)이 가장 우수한 팀이 상위로 올라간다. 이후 동률 팀 간의 경기에서 팀 타율이 높은 팀, 그리고 마지막 동전 던지기 순으로 순위를 결정.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이 득점과 실점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2천만엔, 준우승팀에게는 500만엔의 상금이 수여된다.
[일본 도쿄돔.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