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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BO가 미국서 계약이 무효화된 배지환에 대한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2일(이하 한국시각) 해외선수 스카우트 과정에서 불법 계약이 드러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계약 무효 및 관련자 처벌 징계를 내렸다. 애틀랜타는 최근 해외 유망주들과 계약하는 과정에서 계약금 한도 초과를 피하기 위해 편법으로 계약을 맺었다.
이에 이미 해당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한 존 코포렐라 단장이 영구제명 중징계를 받았고 배지환을 포함한 13명 유망주들의 계약이 없었던 일로 됐다.
배지환은 경북고를 졸업하고 올해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은 채 미국으로 건너가 애틀랜타와 계약금 3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애틀랜타는 배지환에게 계약금을 낮춰 계약한 뒤 면책 보상금을 지불했다. 이 계약은 효력이 없다”라고 계약 무효를 공식 발표했다.
자연스레 배지환의 향후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 다른 MLB 구단과의 계약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국내 복귀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국내 복귀를 고려한다 해도 해당 규정에 대한 유권 해석이 애매해 당장 새 둥지를 찾기 어렵다.
2017 KBO 규약 제11장 제107조 [외국진출선수에 대한 특례]에 따르면, 신인선수 중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이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의 당해 선수계약이 종료한 날로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22일 2차 드래프트 현장에 참석한 KBO 관계자는 “2년 유예 조항을 적용할지 검토를 해야 한다. 계약이 무효화됐는데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며 “2년 유예 조항이 적용되지 않더라도 육성선수로 입단하게 할지, 드래프트 대상자가 될지도 정해봐야 한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배지환. 사진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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