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선수들이 이색 퍼포먼스로 자선야구대회의 의미를 더했다.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선 ‘레전드야구존과 함께하는 2017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가 열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본 대회는 매년 이색 퍼포먼스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5년 유희관이 에릭 테임즈(밀워키)의 수염을 달고 나왔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김현수가 마운드에서 시속 135km의 직구를 뿌리기도 했다.
대회를 주최하는 양준혁 이사장은 이날도 이색 라인업을 꾸리며 “우리 대회가 승패를 떠나 재미있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 이색 퍼포먼스로도 소문이 많이 나 있다. 올해도 올스타전보다 더 재미있게 진행하겠다”라고 큰 웃음을 예고했다.
지난해 구단 행사로 인해 불참한 유희관 역시 “시즌 때 받은 팬들의 사랑을 조금이나마 다른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사실 팬들의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부담이 되지만 그래도 몇 개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초반 등장부터 강렬했다. 유희관은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첫 타석에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고 등장했다. 유희관은 산타 주머니에서 사인볼을 꺼내 관중석으로 던지며 팬 서비스를 했다.
이어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망치를 들고 나와 인기 영화 캐릭터 ‘토르’를 흉내 냈다. 유희관이 타석에서 망치를 내리 치자 주변 선수들이 옆으로 넘어지는 액션을 보였다.
투수들이 타석에 들어선 덕에 보기 드문 장면들도 대거 나왔다. SK 투수 박종훈은 LG 외야수 김용의의 공을 받아쳐 좌월 스리런포를 때려냈고, NC 투수 이민호도 김용의에게 좌월 투런포를 만들어냈다.
마지막 9회초에는 이정후가 마운드에 올라 대타로 나온 아버지 이종범을 상대했다. 이종범은 아들의 공을 받아쳐 2루수 땅볼을 기록했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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