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생애 첫 황금장갑을 손에 거머쥐었다.
양현종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31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남기며 1995년 이상훈(LG) 이후 22년 만에 토종 20승 고지에 올랐다. 이어진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하며 정규시즌 MVP와 한국시리즈 MVP를 동시에 석권했다.
양현종은 총 유효표 357표 중 323표를 얻어 압도적인 표 차이로 수상을 확정지었다. 2위는 팀 동료 헥터 노에시(12표).
양현종은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연말 각종 시상식을 휩쓸고 있는 중이었다. 양현종은 시상식에 앞서 “시상식을 많이 다니고 있지만 이번 시상식은 욕심이 많이 난다. 야구 선수라면 한 번은 꼭 받고 싶은 상이다”라고 욕심을 드러냈고, 꿈이 이뤄졌다.
양현종의 골든글러브 수상은 지난 2007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지난 2015시즌 15승 6패를 남겼지만 에릭 해커(NC)에 61표 차로 밀려 고배를 마신 기억이 있었다.
양현종은 수상 후 "화려하게 하고 왔는데 못 받았으면 창피했을 것 같다. 여기까지 오게 해주신 사장님, 단장님, 감독님, 선후배님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가족들을 일일이 얘기하고 싶다. 부모님이 잘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상을 하나 드리고 싶다. 장모님, 장인어른도 감사드린다. 티비로 보고 있을 부인도 1년 동안 힘들었는데 뒷바라지 해줘서 고맙다. 마지막으로 하늘에 있는 친구 이두환에게 이 영광을 바치고 싶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양현종.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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