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4연승 실패’ 삼성 이상민 감독 “3Q 이후 잘 따라갔는데…”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삼성이 다 잡았던 시즌 첫 4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91-94로 패했다.

시즌 첫 4연승에 실패한 7위 삼성은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가 3.5경기까지 벌어졌다. 전자랜드를 추격할 찬스를 놓친 셈이다.

2쿼터를 13점 뒤처진 채 마쳤던 삼성은 3쿼터 들어 맹추격전을 펼쳤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골밑장악력이 살아난 가운데, 이관희와 천기범도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힘을 보탠 것. 삼성은 3쿼터를 6점차로 좁힌 채 마쳤고, 4쿼터 초반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삼성의 기세는 4쿼터 중반까지 이어졌다. 삼성은 장민국과 이관희가 각각 3점슛을 넣은 가운데 라틀리프의 화력을 더해 4쿼터 중반 한때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동점으로 맞선 4쿼터 막판 작전타임을 통해 전열을 정비했지만, 라틀리프의 골밑공격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 삼성은 이어 경기종료 2초전 전성현에게 3점슛을 허용했다. 삼성의 4연승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종료 후 "2쿼터가 끝난 후 기본적인 것을 강조했다. 약속한 수비가 제대로 안돼 실점이 높았다. 3쿼터 이후 선수들이 잘 따라갔는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막판에 상대팀 쪽에 조금 더 운이 따랐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이어 "막판 공격이 성공했다면, 상대가 작전타임을 불렀을 때 수비를 정비했을 것이다. 6일간 4경기라는 강행군 때문에 선수들이 지치긴 했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전자랜드전부터 다시 차근차근 나가겠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상민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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