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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두 번째 팀이 텍사스 레인저스로 결정됐다. 미국 현지 언론은 그의 새 시즌 과제로 2016시즌 기량 되찾기를 꼽았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7일(이하 한국시각) FA(자유계약선수) 불펜투수 오승환의 텍사스행을 보도했다. 오승환은 현재 메디컬테스트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계약 조건은 1+1년 최대 925만달러(약 100억원)다. 첫해 연봉은 275만달러(약 27억원)이며, 두 번째 해 구단 옵션을 채우면 450만달러(약 49억원)를 거머쥔다. 여기에 매 시즌 100만달러(약 11억원)의 보너스가 걸려 있고, 첫 시즌 종료 후 바이아웃되면 25만달러(약 3억원)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5살의 오승환이 2016시즌에 보여준 지배력을 되찾는다면 텍사스의 1순위 마무리투수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BO리그 삼성과 NPB 한신에서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지난 2016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첫해 셋업맨으로 출발해 마무리 보직을 꿰차며 76경기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의 수준급 성적을 남겼고, 지난해 다소 떨어진 기량 속에서도 62경기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MLB.com에 따르면 오승환의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은 92.9마일이었다. 여기에 주 무기인 슬라이더를 곁들였지만 2016시즌만큼의 위력은 뽐내지 못했다. 2016년 45%였던 슬라이더 헛스윙 비율은 2017년 29%로 급감했다.
텍사스는 지난해 고질적인 뒷문 불안에 시달렸다. 4승 2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2.50의 알렉스 클라우디오가 팀 내 최다 세이브 투수에, 팀 블론세이브는 21차례에 달했다. 클라우디오는 올해 셋업맨 혹은 중간 불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맷 부시, 토니 바넷, 케오네 켈라, 제이크 디크먼, 크리스 마틴, 케빈 젭슨 등이 뒷문에 포진해있지만 오승환이 못 넘을 산은 아니다. 관건은 부동의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젠탈을 밀어냈던 2016시즌의 기량 회복이다.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세 번째 시즌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오승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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