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김포공항 이후광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평창동계올림픽 응원을 위해 국내로 잠시 귀국했다.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배구 여제’ 김연경(30, 상하이)이 13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경은 지난 10일 장쑤와의 플레이오프 4강 1차전 이후 잠시 휴가를 얻어 국내로 들어왔다. 그는 곧바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강릉으로 이동해 대표팀을 응원한 뒤 14일 이색 경기 ‘스노 발리볼’ 이벤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다음은 김연경과의 일문일답.
-스노 발리볼이 생소한 종목인데.
“세계 협회의 초대를 받았다. 휴식 기간에 한다고 해서 흔쾌히 수락했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분들이 스노 발리볼에 대해 인식해주셨으면 좋겠다.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
-참가하게 된 계기는.
“이벤트성 대회다. 그렇게 힘든 건 없다. 배구에는 비치발리볼, 실내발리볼만 있는 게 아니라 스노발리볼도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이 오실 것 같아 재미있게 하겠다.”
-축구화를 신고 배구를 한다.
“축구화도 준비하고 있고, 방한 대책도 강구하고 있다. 춥긴 추울 것 같다.”
-바로 강릉으로 가서 쇼트트랙 대표팀을 응원한다.
“사실 서이라 선수밖에 아는 선수가 없는데, 다른 임효준 선수와 여자 선수들도 잘하고 있는 걸 알고 있다. 워낙 예전부터 쇼트트랙을 좋아했다. 가서 응원해 꼭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
-동계스포츠 응원은 처음일 것 같다.
“동계스포츠를 항상 TV에서 밖에 볼 수 없었다. 올림픽 개최를 우리나라에서 해야 보러갈 수 있고, 배구 리그가 겨울에 있어 보기 힘들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만큼 성공적으로 개최됐으면 좋겠고 많은 선수들이 홈 이점을 안고 좋은 성적 냈으면 좋겠다.”
-올림픽 경험이 이미 있다. 부담감이 크지 않은가.
“부담감, 설렘, 긴장감이 모두 있다. 나도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부담감이 배가 될 것 같다. 그러나 많은 분들의 응원도 있기 때문에 그만큼 힘도 얻을 수 있다. 모든 선수들이 긴장만 하지 않으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에서의 한 시즌을 돌아본다면.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시아권이지만 신체조건이 좋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정말 많다. 우리나라도 앞으로 좀 더 많이 준비해서 해야 국제대회에서 성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리그가 남아 있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가는 나라마다 우승을 경험했는데.
“거기에 큰 부담은 없다. 우리 팀은 애초에 기대가 낮았기 때문에 이 정도만 해도 좋은 성적이다. 준결승 1차전에서 졌지만 큰 부담 없이 즐기면서 열심히 해보다는 분위기다. 해볼 수 있는데까지 해보겠다.”
-배구대표팀 차해원 감독님이 지휘봉을 잡았다.
“차 감독님은 고교 시절부터 같이 했었던 은사님이다. 워낙 많은 경험이 있으시니 잘 하실 것으로 생각이 든다. 잘 부탁드리고, 축하드린다.”
-짧은 휴가 기간 이동이 많다.
“터키에 있을 때는 유럽에 있다보니 시간이 많아야 한국에 올 수 있는데, 중국이라 가까워 이렇게 많이 다니고 있다. 여유롭게 보내는 느낌이다. 나는 좋다.”
-V리그 관전 계획도 있는가.
“오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휴가니까 다른 종목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웃음).”
[김연경. 사진 = 김포공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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