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민정, 여자 500m 실격…메달 획득 실패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쇼트트랙 괴물’ 최민정(성남시청)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실격 처리돼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최민정은 13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와 동시에 들어왔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가 적용돼 실격됐다.

올림픽 신기록으로 결승에 오른 최민정은 이탈리아 ‘강자’ 아리아나 폰타나를 비롯해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킴 부탱(캐나다), 야라 반 케르토프(네덜란드)과 함께 1번 레인에서 출발했다.

4바퀴 반을 도는 레이스에서 최민정은 3번 주자로 나서다가 무서운 속도로 추격에 나섰다. 최민정은 막판에 폰타나와 동시에 들어왔지만 주심의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를 받고 실격됐다.

우리나라는 쇼트트랙 강국임에도 그 동안 500m와 인연이 없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 때 처음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전이경이,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박승희가 동메달을 딴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2006년 토리노 대회 3관왕 진선유도 1,000m와 1,500m 그리고 3,000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500m는 놓쳤다.

최민정은 한국의 여자 500m 첫 금메달을 안겨 줄 기대주였다. 예선과 준결승에서 두 차례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늦은 스타트와 경험 부족으로 결승 무대에서 다 잡은 메달을 놓쳤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 최민정에겐 아쉬운 결과다.

이로써 최민정은 당초 목표였던 올림픽 첫 4관왕에 도전도 무산됐다. 최민정은 이제 주종목인 1,000m와 1,500m 그리고 계주 3,000m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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