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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가 첫 회부터 어른들의 복잡한 사랑을 그렸다.
20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 1, 2회에서는 손무한(감우성)과 안순진(김선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첫 장면은 손무한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했다. 이 가운데 손무한과 안순진이 바다에서 마주했고, 안순진은 손무한을 바라보며 울었다. 안순진은 "당신이었어요? 모든게 계획이었나요? 나도 사랑도?"라고 물었고, 손무한은 "사랑은 계획에 없던 거야. 실수야. 내 실수"라며 시선을 피했다.
이에 안순진은 "하. 실수?"라며 계속 울었고, 손무한 역시 바다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려 두 사람 관계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두 사람의 평소 모습이 공개됐다. 손무한은 고독하게 살았다. 안순진도 마찬가지였다. 손무한은 반려견의 암이 재발해 걱정에 휩싸였고 안순진은 전 남편 은경수(오지호), 그의 현재 아내 백지민(박시연)과 불편한 관계를 이어갔다.
안순진은 백지민과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탓에 앙숙이었다. 이에 백지민 딸에게 백지민을 '내연녀님'이라고 부르게 하는가 하면 자신을 '전부인님'이라고 칭하라고 했다. 백지민은 안순진과 은경수의 과거 관계를 계속해서 질투하고 화를 내 은경수를 지치게 했다.
한편 손무한은 501호, 안순진은 401호에 살고 있었다. 안순진은 천장에 물이 새 윗집으로 갔지만 손무한은 좀처럼 문을 열어주지 않아 안순진의 불평을 샀다. 그러나 손무한은 욕실에 갇혀버린 것이었다. 손무한은 401호를 향해 "401호 내 말 들려요"라고 외쳤지만 안순진은 반응하지 않았다.
손무한은 3박4일 간 욕실에 갇혀 있었고, 친구 황인우(김성수)로 인해 구조됐다. 안순진은 병원으로 실려가는 손무한을 보고 놀랐다.
이후 손무한과 안순진의 첫만남이 성사됐다. 승무원인 안순진은 한 달 뒤 20년을 채우면 스스로 그만두기로 다짐했고, 이미라(예지원) 뜻에 따라 500만원을 내고 선을 보러 다니며 돈 많은 남자를 찾아 다녔다. 이는 백지민이 이미라를 시킨 것이었다.
그러나 안순진은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마지막 남자를 만나러 나갔다. 상대는 손무한이었다. 그는 등산복으로 중무장한 채 등장했다. 욕실에 갇히며 저체온증에 걸려 산악인 복장으로 선 자리에 나온 것이었다.
당황한 안순진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인사도 하지 않는 손무한의 선글라스를 벗겼고, 시간은 6년 전으로 돌아갔다.
6년 전 안순진과 손무한이 탄 비행기는 비상 사태가 됐다. 승무원인 안순진은 승객들 안전을 챙겼고, 손무한에게 벨트를 매게 했다. 하지만 손무한은 죽고 싶다는 생각에 벨트를 매지 않으려 했고, 안순진은 자신의 심경까지 고백하며 벨트를 매게 했다.
이어 6년 후 다시 만나게 된 손무한과 안순진은 떨떠름한 선을 이어갔다. 손무한은 안순진에게 "재혼 생각 없다. 안순진 씨 이름 때문에 나왔다"고 말했다. 과거 안순진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 그러나 안순진은 손무한을 기억하지 못했고, 자신의 이름 때문에 나왔다는 손무한에게 "섹스 파트너를 구하냐"며 독설을 이어갔다.
안순진은 자리를 떠나는 손무한에게 "퇴짜를 놓아도 내가 놓는다"고 했고, 손무한은 "퇴짜 놓아라"며 돌아섰다. 이 때 안순진은 "나랑 일곱번만 해요. 아웃도어 아저씨"라고 크게 외쳐 손무한을 비롯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안순진은 "럭키 세븐. 일곱번만 만나요. 우리. 일곱번 만나고도 럭키하면 같이 살아요"라며 "룸으로 올라갈까요? 내가 순진인지 안순진인지 직접 확인해 봐야죠. 여자는 겉으로 봐서 잘 몰라요. 특히 나는 더"라고 속삭였다.
그러나 손무한은 밖으로 나갔다. 비가 오고 있어 나가지 못하던 안순진은 안순진 우산 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난 알고 있었다. 그 쪽이 폭탄인거. 만나서 재수없었어요"라며 떠났다. 손무한은 떠나는 안순진을 바라봤다.
방송 말미 6년 전 무사히 비행한 이후 이들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손무한은 안순진을 지켜봤고, 안순진은 텀블러에 술을 따라 마시며 손무한 가족사진을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다시 주웠다. 두 사람은 같은 공항버스를 타고 갔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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