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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가능한 한 빨리 팔아야 한다."
토트넘 홋스퍼는 11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8강 1차전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5분 프랑크푸르트의 선취골이 터졌다. 엘리에스 스키리가 프랑크푸르트 진영에서 제임스 매디슨의 공을 뺏었다. 왼쪽 측면에 있는 위고 에키티케에게 정확하게 롱패스를 뿌렸다. 에키티케는 공을 몰고 들어갔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온 뒤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25분 토트넘이 균형을 맞췄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매디슨이 컷백 패스를 건넸다. 골문 앞에 있던 페드로 포로가 감각적인 힐킥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후 양 팀은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고 무승부를 거두며 1차전을 마쳤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8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득점을 터뜨리는 데 실패했다. 61번 공을 잡은 그는 두 차례 슈팅을 시도했고 유효 슈팅을 1회 기록했다. 기회 창출은 2회 했으며 패스는 44번 시도해 38번 연결했다. 성공률 86%. 두 차례 드리블했지만, 상대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는 "포로의 동점 골 장면에서 솔란케의 움직임을 잘 포착해 패스를 연결했다"며 "후반 초반에는 감아 찬 슛으로 산토스 골키퍼의 날아오는 선방을 이끌어냈지만, 주장으로서 기대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한 밤이었다"고 손흥민을 평가하며 평점 5점을 부여했다.
팬들도 손흥민의 활약에 실망한 듯하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최근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팬들은 이 같은 부진에 실망을 감추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토트넘 팬들의 손흥민 비판 메시지를 전했다. 한 팬은 "손흥민은 가능한 한 빨리 팔아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팬은 "이런 경기력을 보이는데 왜 매주 손흥민이 선발로 나오는지 진심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흥민은 끝났다"라는 글을 적은 사람도 있었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오후 10시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2라운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 뒤 독일행 비행기에 오른다. 18일 오전 4시 독일 프랑크푸르트암마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UEL 8강 2차전 맞대결을 치른다.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승리를 거둬야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승리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디노 토프묄러 감독이 이끄는 프랑크푸르트는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28경기 중 14승을 거뒀다. 리그 3위다"며 "이들은 1차전에서도 경기 초반부터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2차전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계속해서 "만약 토트넘이 탈락하게 된다면, 손흥민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모두 거센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해 10시즌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다. 통산 451경기에 출전해 173골 96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 역대 최다 출장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6위 데트 디치번(452경기)과의 격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손흥민은 토트넘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에 헌신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PL 역대 일곱 번째로 달성한 기록이다. 올 시즌 PL에서 7골을 기록 중이며 PL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 중이다.
하지만 올 시즌 토트넘의 성적이 부진해지자 '주장' 손흥민을 향한 비판도 거세다. 손흥민은 올 시즌 43경기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경기력이 아쉽다는 반응이 많다. 방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레전드' 손흥민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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