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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최연소 선수 피겨스케이팅 김하늘(16,평촌중)이 큰 실수 없이 연기한 것에 만족했다.
김하늘은 21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9.41점에 예술점수(PCS) 24.95점을 합해 54.33점을 받았다.
자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서 세운 개인 최고 점수인 61.51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큰 실수 없이 첫 올림픽을 치렀다.
출전 선수 30명 중 5번째로 빙판 위에 선 김하늘은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곡인 영화 ‘피아노 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회전수가 다소 부족했지만 의연하게 다음 연기를 이어갔다. 김하늘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플라잉 시트 스핀 거쳐 트리플 루프와 더블 악셀까지 큰 실수 없이 뛰었다.
연기가 끝나자 아이스아레나를 가득 메운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최연수 선수를 응원했다.
김하늘은 “솔직히 떨렸다. 웜엄 때 관중들이 제 이름도 불러주시고 응원을 해줘서 긴장이 사라졌는데, 다시 대기하면서 다리가 너무 떨렸다. 아무래도 그 영향 때문인지 점프 할 때 회전수가 부족했다. 그게 아쉽다. 프리 진출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만약 간다면 더 보완해서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최다빈과 함께 한국 여자 싱글에 주어진 두 장의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당당히 따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의 무차별 악성 댓글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안 힘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힘들었겠지만 난 아직 중학생이고 어려서 사실 댓글 보기도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항상 연습한대로만 하자고 생각했다.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했다.
김하늘은 연기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엄마라고 했다. 그는 “엄마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응원해주는 가족들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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