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5일(한국시간) LA에서 열리는 가운데 13개 부문 후보에 오른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셰이프 오브 워터’가 몇 개 부문을 수상할지 관심을 높아지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 버라이어티 등 미국 유력 매체들은 ‘셰이프 오브 워터’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가져갈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는 배우와 각본 부문 후보에 오르지 못해 작품상과 멀어졌다. ‘레이디 버드’는 기술 부문에 후보를 내지 못했다. ‘쓰리 빌보드’는 감독상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1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셰이프 오브 워터’가 작품상과 가장 가깝다는 전망이다.
특히 이 영화는 미국제작자협회상(PGA)을 수상했다. PGA는 지난 28년간 19번이나 아카데미 작품상과 일치했다. 최근엔 ‘문라이트’ ‘버드맨’ ‘노예 12년’ ‘아르고’ ‘아티스트’ ‘킹스 스피치’ ‘허트 로커’ 등이 PGA와 아카데미를 석권했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목소리를 잃은 청소부 엘라이자와 비밀 실험실에 갇힌 괴생명체와의 만남을 그린 경이로운 로맨스 판타지이다. 언어장애를 가진 엘라이자와 괴생명체의 사랑을 다루며 불완전한 존재로 인식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은 하나의 형태로 규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쓰리 빌보드’의 가능성도 높다.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휩쓸었다. 모두가 잊어버린 딸의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대형 광고판에 도발적인 메시지로 이목을 집중시켜 세상과 뜨겁게 사투를 벌이는 한 엄마의 이야기를 다뤘다. 통렬한 유머와 상실의 아픔이 공존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가 압권이다.
두 영화 모두 20세기폭스 작품이다.
배우 부문은 거의 확정된 분위기다. 남우주연상은 ‘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만, 여우주연상은 ‘쓰리 빌보드’의 프란시스 맥도맨드, 남우조연상은 ‘쓰리 빌보드’의 샘 록웰, 여우조연상은 ‘아이, 토냐’의 엘리슨 제니로 좁혀졌다. 이들은 각종 영화제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한편 OCN과 채널CGV는 3월 5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기준)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독점 생중계할 예정이다.
[사진 = 20세기폭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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