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흥국생명이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최종전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1, 16-25, 27-25, 15-9)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8승 22패(승점 26)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반면 이미 3위가 확정된 현대건설은 6연패 속에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 14승 16패(승점 46).
현대건설이 1세트 초반 양효진의 시간차 공격으로 먼저 흐름을 잡았다. 이후 줄곧 3점 차 리드를 유지했으나 중반부터 급격히 늘어난 범실에 동점을 넘어 역전까지 허용했다.
시소게임 양상 속에서 현대건설의 해결사는 다시 양효진이었다. 양효진은 18-18에서 연속 공격으로 주도권을 되찾아왔고, 이다영은 이재영의 공격 차단, 분위기를 달궜다. 막판 다시 한 점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소냐가 밀어넣기 공격으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16-16 접전 양상에선 이재영과 크리스티나의 연속 득점이 나온 흥국생명이 먼저 앞서갔다. 이에 현대건설은 2세트부터 투입된 황연주의 활약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흥국생명이 다시 크리스티나와 김채연의 블로킹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이후 상대 서브 범실과 크리스티나의 서브 에이스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고, 마지막 이한비가 세트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3세트 초반 양효진의 블로킹을 기점으로 다시 일어섰다. 이후 황민경이 15-10에서 연속 서브 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소냐, 양효진, 고유민 등이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이며 손쉽게 3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흥국생명이 초반 이재영, 이한비, 크리스티나 등 공격수들의 다채로운 활약 속 5점까지 격차를 벌렸지만, 16-21에서 현대건설이 상대 범실과 컨디션이 좋은 황민경의 공격을 앞세워 승부를 22-22로 만들었다. 엎치락뒤치락 속 듀스에 돌입한 양 팀. 마지막 승자는 흥국생명이었다. 25-25에서 이재영의 공격과 김채연이 블로킹이 연달아 나왔다.
5세트 흥국생명의 이재영-크리스티나 쌍포가 완전히 살아났다. 초반 매서운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8-6에서 김나희가 블로킹, 크리스티나가 서브 에이스로 각각 흐름을 가져왔다. 더블 스코어까지 달아난 흥국생명은 막판 상대 범실로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크리스티나는 32점, 이재영은 24점을 각각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루키 김채연은 블로킹 5개를 포함 7득점으로 지원 사격. 반면 현대건설에선 양효진이 27점으로 분전했으나 6연패 수렁을 막을 수 없었다.
현대건설은 오는 17일 오후 2시 화성에서 IBK기업은행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흥국생명 선수들.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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