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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새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가 최하위로 출발했다. MBC 드라마국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1일 첫 방송된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1회가 2.1%(이하 전국기준), 2회가 3.4%로 집계됐다.
동시간대 1위 SBS 수목드라마 '리턴' 31, 32회가 각각 기록한 13.3%, 16.1%와는 10%P 이상 큰 격차다. 또 다른 경쟁작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의 4.7%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동시간대 최하위로 시작한 것이다.
MBC 드라마는 월화극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첫 방송한 MBC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는 첫 날 1, 2회가 각각 3.6%, 3.4%로 시작한 데 이어 지난 20일 7, 8회가 2.5%, 2.3%까지 하락했다.
월화극에서도 SBS '키스 먼저 할까요?'는 물론이고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을 듣다 20일 종영한 KBS 2TV '라디오 로맨스'에게도 뒤쳐지며 월화극 최하위로 내려앉고 만 것이다.
MBC는 앞서 1월말부터 한 달 넘게 월화수목극 결방하며 재정비 기간을 거친 바 있다. 지난해 파업 여파에 따른 제작 공백을 메우기 위한 회복 기간이었다.
하지만 재정비 기간 후 야심 차게 내놓은 월화극 '위대한 유혹자'와 수목극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모두 최하위라는 기대 밖 성적표로 위기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같은 부진의 이유로는 최근 드라마 트렌드를 앞서가지 못하는 극본과 연출 등이 우선으로 지적된다.
'위대한 유혹자'의 경우 소위 '금수저' 남주인공과 씩씩한 여주인공의 사랑이 진부하고 현 젊은 시청층의 관심사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대사들도 다소 부담스럽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시한부 여주인공과 그녀의 남편의 이야기인데, 크게 새로울 게 없는 소재인 데다가, 결국 불륜을 다루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방송 전부터 있었다. 첫 방송에서 화면 연출이나 전개되는 장면들이 기존 MBC 드라마의 분위기와 특별한 차별점이 없었던 부분도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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